K리그1 35라운드 홈경기
엄원상·엄지성 공격 전면
광주FC가 FC서울을 상대로 결승전 같은 무대를 갖는다.
광주는 3일 오후 7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서울과 K리그1 2021 35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서울은 승점 4점 차 11위다. 최하위인 12위에 머물고 있는 광주 입장에서는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다.
파이널라운드의 첫 경기였던 앞선 강원전에서는 진한 아쉬움이 남았다. 전반전 페널티킥으로 선제실점을 한 광주는 윤보상의 선방쇼와 함께 이찬동, 허율의 골로 역전에는 성공했다. 하지만 후반 45분 터진 신세계의 환상적인 슈팅에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고, 2-2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아쉬움 속에서도 위안은 있었다.
광주는 경기 내내 적극적인 압박과 태클로 상대를 봉쇄하면서 선제실점에도 승점을 보탰다.
또 다양한 공격 루트를 통해 골이 만들어지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 최근 4경기에서 김종우, 두현석, 엄원상(2골), 엄지성, 이희균, 이찬동, 허율이 득점을 기록했다.
김호영 감독도 강원전이 끝난 뒤 “선제골이 중요한데 실점했지만 역전도 했다. 앞으로 기대해볼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주득점원이라고 할 수 있는 선수는 없고 다양한 득점원들이 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찬동 골도 그렇고 허율도 골을 넣어서 자신감이 붙었을 것이다. 엄원상, 엄지성과 더불어 이 선수들이 득점에 가세해준다면 지금 어려운 시기를 반전시킬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보는 경기였다”고 언급했다.
서울은 나상호, 기성용, 지동원, 고요한 등 K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를 보유한 ‘전통의 강호’지만 힘든 2021시즌을 보내고 있다.
9승 10무 15패(승점 37)를 기록한 서울은 11위로 강등권에서 파이널라운드를 맞았다.
지난 9월 안익수 감독이 부임한 후 3승 3무 1패를 기록하는 등 예전의 기량을 찾아가고 있지만 앞선 라운드에서는 0-2패를 기록했다.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두 경기 연속 퇴장자가 나오기도 했다.
광주는 홈 이점을 살려 강력한 중원 싸움과 압박 수비로 상대 발을 묶고, 엄원상과 엄지성의 스피드를 활용해 상대 골대를 노리겠다는 각오다.
물러설 곳이 없는 광주가 다양해진 공격 옵션으로 서울을 꺾고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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