멩덴, 5경기 3승·평균자책점 1.76
정해영, 15경기 등판해 12세이브
KIA 타이거즈의 멩덴과 정해영이 ‘특급 선발’과 ‘미스터 제로’로 10월 월간 MVP에 도전한다.
KBO가 3일 10월 월간 MVP 후보 6명을 발표했다. 10월 한 달 5경기에서 30.2이닝을 소화하며 1.76의 평균자책점을 찍은 선발 멩덴과 10월 15경기에서 무실점 행진을 펼친 마무리 정해영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부상으로 공백이 있었던 멩덴은 시즌 막판 불꽃을 태웠다.
5경기에 나온 멩덴은 1.76의 평균자책점으로 3승을 수확하면서 평균자책점 3위, 승리 공동 3위를 기록했다. 특히 롯데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올 시즌 개인 최다인 7.1이닝을 소화하는 등 마지막 3경기에서는 19.1이닝 1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였다.
고졸 2년 차 정해영의 10월도 눈부셨다.
정해영은 15경기에 나와 15이닝을 소화하면서 단 한 명의 주자도 홈에 들여보내지 않았다. 11개의 탈삼진을 더해 12개의 세이브를 적립, 이번 시즌 월간 최다 세이브 기록을 만들었다. 12세이브는 KBO리그 월간 최다 세이브 타이기록(2000년 6월 진필중, 2001년 5월 위재영)이기도 하다.
또 10월 20일 광주 KT전에서 시즌 30번째 세이브를 장식하면서, 20세 1개월 27일이라는 KBO 최연소 30세이브 기록도 만들었다.
정해영은 올 시즌을 34세이브로 마무리하면서 삼성 오승환(44세이브), 롯데 김원중(35세이브)에 이어 세이브 부문 3위에 올랐다.
투수 미란다(두산), 이인복(롯데), 알테어(NC)와 전준우(롯데)도 월간 MVP 후보로 선정됐다.
미란다는 10월 한 달 40개의 탈삼진을 추가하며 1984년 롯데 최동원이 작성한 한 시즌 223탈삼진 기록을 넘어 225탈삼진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KBO 탈삼진 역사에 이름을 남긴 미란다는 10월 평균자책점도 1.78로 3위에 오르는 등 두산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힘을 보탰다.
이인복은 선발로 5경기에 나와 25이닝 동안 4자책점만 허용하는 짠물투구를 선보이며 2승을 거뒀다. 10월 평균자책점은 1.44로 이 부문 1위다.
알테어는 27경기에서 7개의 공을 담장 밖으로 보내며 10월 홈런 1위를 찍었다.
8차례 베이스를 훔치면서 최원준(12개)에 이어 월간 도루 2위도 기록했다. 파워와 스피드를 동시에 보여준 알테어는 시즌 3번째이자, 통산 55번째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롯데 전준우는 0.407로 타율 1위에 오르면서 9월(0.417)에 이어 두 달 연속 ‘4할 타자’가 됐다. 37개의 안타를 생산하면서 안타 부문 1위도 장식했다.
뜨거운 가을을 보낸 전준우는 시즌을 192안타로 마무리하면서 최다안타 1위에 랭크됐다. 타율은 0.348로 키움 이정후(0.360)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한편 10월 월간 MVP는 투표는 KBO 리그 타이틀 스폰서인 신한은행이 운영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신한SOL(쏠)’에서 7일까지 진행된다. 한국야구기자회 기자단 투표를 더한 최종 결과는 9일 발표된다. 월간 MVP로 선정된 선수는 상금 200만원과 75만원 상당의 골드바를 부상으로 받는다. 또 수상 선수의 출신 중학교에 해당 선수 명의로 100만원의 기부금도 전달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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