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달아오른 스토브리그
밑바닥부터 쇄신 변화 바람
양현종과의 채널도 유지
KIA 타이거즈의 ‘왕조재건’이 성공할 수 있을까.
KIA는 창단 첫 9위로 시즌을 마무리했지만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팀이 됐다.
1년을 남겨뒀던 타이거즈의 ‘첫 외국인 사령탑’ 맷 윌리엄스 감독이 계약해지로 3일 귀국길에 올랐고, 이화원 대표와 조계현 단장도 동반 퇴진하면서 구단 핵심 3인방이 동시에 자리를 비웠다. 전례없는 인사를 단행한 점은 팬들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쇄신’을 강조한 기아는 일단 대표 자리를 채우고 변화를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기아 광주총무안전실장, 노무지원사업부장 등을 역임한 최준영 기아 대표이사 및 경영지원본부장이 내정자로 바쁜 행보를 했다.
직접 광주를 찾은 최 대표는 2일부터 4일까지 야구단을 세밀하게 들여다 봤다.
윌리엄스 전 감독과도 직접 자리를 가졌고, 부서별 업무 보고도 받았다. 팀장급은 물론 일반 직원들 모두 팀 운영에 관한 이야기를 전달하기도 했다.
그는 광주공장에서 총무 안전실장을 지내면서 광주가 익숙하다. 야구장도 자주 찾았다. 큰 틀에서 야구단과 야구를 배우는 시간을 보내고 4일 서울로 복귀한 최 대표는 관심을 가지고 야구단 쇄신과 타이거즈 왕조재건에 노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특히 수평적인 문화를 강조하면서 궁금한 부분에 대해서는 직접 담당 직원에게 이야기를 듣겠다는 방침도 언급했다.
문제는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챙겨야 한다는 점이다. 어느 한 부문도 소홀할 수 없는 부문이자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는 과제다.
단장과 감독 선임이 KIA 스토브리그의 우선 과제가 될 전망이다. 조직을 안정적으로 추스리고 재도약의 발판을 다지는 ‘더블미션’을 수행할 재목을 고르는 일이다. 이미 3인방 체제의 실패를 경험한 KIA로서 숙고가 깊어질수 밖에 없는 난제다. KIA 출신들이 팬들의 하마평에 오르고 있지만 구단은 아직 정중동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만큼 무거운 현안이다.
하지만, 장고를 거듭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선수단 개편과 FA 영입 등도 현장 책임자가 선임된 뒤에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3인방 퇴진 후폭풍은 이미 선수단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마무리 캠프를 앞두고 위더마이어, 서동욱, 정성훈 코치가 짐을 뺐다. 새로운 사령탑이 영입되면 코치진 변화의 폭은 커질 전망이다.
변화의 바람 속에서도 내년 시즌을 위한 준비는 이뤄지고 있다.
팬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는 양현종의 거취도 챙겨야할 대표적 현안 가운데 하나다.
KIA는 일단 FA 시장에 나온 양현종과의 채널도 유지하고 있다.
직접 현장을 찾아 내부를 들여다본 최 대표의 시선에 따라서 KIA의 스토브리그의 방향과 변화의 속도는 달라질 전망이다.
변화의 바람 속에 KIA는 4일 함평-기아 챌린저스필드에서 마무리캠프를 시작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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