챌린저스 필드서 내년 준비
“몸을 더 단단하게 만들겠다”
아픈 만큼 성숙해진 KIA 전상현이 건강한 2022시즌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전상현은 4일 함평-기아 챌린저스 필드에서 시작된 마무리캠프를 통해 다시 스파이크끈을 조여맸다.
2021년은 전상현에게 ‘경험의 시즌’이 됐다. 물론 유쾌한 경험은 아니었다.
어깨 부상으로 스프링캠프를 치르지 못했고, 9월 30일 키움전을 통해서야 겨우 1군 복귀전을 치를 수 있었다.
전상현은 “처음 다쳤을 때는 이렇게 심각한줄 몰랐고, 길어질지 몰랐다. 전반기까지 하고 후반기 들어가는 게 목표였는데 어깨뿐만 아니라 잔부상이 생기면서 더 늦어졌다. 진짜 많이 힘들었다. 고등학교 때 (팔꿈치) 수술했었는데 그때보다 더 힘들었다”며 “올해 어깨가 아니더라도 잔부상도 많았고 정말 힘들었다. 감독님, 서재응 코치님, 재활 트레이너들 전력분석 쪽에서도 신경 많이 써주시고 주변에서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다. 조급하지 말라고 해주셔서 많이 힘이 됐다”고 이야기했다.
어렵게 돌아온 마운드에서도 ‘자신감’ 찾기라는 숙제를 얻었다.
전상현은 “건강하게만 던진다는 생각으로 했는데 시합하다 보니까 구위가 예전 같지 않아서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던 것 같다. 밸런스도 그렇고 옛날 모습 찾으려고 조급하게 욕심부렸다”며 “공백이 길었던 만큼 급하게 당장 찾으려고 해서 자신감도 떨어지고 그래서 경기 내용이나 밸런스적인 부분 전체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했다”고 밝혔다.
아쉬운 시즌이었지만 ‘경험’이라는 귀한 자산도 더했다.
전상현은 “그나마 건강하게 복귀한 것, 마운드에 다시 설 수 있었던 것은 소득이다. ‘아플 때는 다시 야구할 수 있을까?’, ‘1군 마운드에 올라갈 수 있을까?’라는 걱정도 했다. 다행히 늦게라도 복귀했다”고 말했다.
내년 시즌을 위해 전상현은 자신감을 찾는데 주력할 생각이다. 자신감의 원동력은 ‘구위’가 될 전망이다. 뜨거운 경쟁도 전상현의 발걸음을 재촉한다.
전상현은 “몸은 완벽하게 회복됐지만 밸런스를 완벽하게 해야 한다. 밸런스 부분, 구위를 끌어올리기 위해 웨이트를 많이 해야할 것 같다. 올해 구위가 많이 떨어져서 자신감이 없었다. 예전 구위가 안 나오더라도 자신감 있게 하려고 했는데 피하려고만 했다. 그게 안 좋았다.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며 “동기부여, 경험 등을 배웠다. 앞으로 몸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야 하고 그런 걸 신경 쓰면서 관리해야겠다. 그런 부분에서 더 성숙해졌다”고 말했다.
또 “마무리는 당연히 꿈이다. 하고 싶다. 일단은 내가 어느 자리에 가든 건강하게 맡은 역할을 하는 게 먼저다. 1번 목표가 몸 상태다. 몸을 단단하게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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