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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고졸 2년 차 마무리’ 정해영, KBO 역사 썼다…최연소 30세이브

by 광주일보 2021.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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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 1개월 27일, LG 고우석 넘어
선동열·임창용·윤석민과 어깨 나란히
장현식과 ‘30홀드-30세이브 듀오’도

KIA 정해영이 20일 KT와의 경기에서 최연소 30세이브를 기록한 뒤 기념구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정해영이 KBO 최연소 30세이브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

KIA가 20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올 시즌 마지막 대결에서 3-0 승리를 거뒀다.

마무리 정해영이 3-0으로 앞선 9회초 등판해 역사적인 순간을 만들었다. 유한준, 호잉, 신본기와의 승부를 삼자범퇴로 끝내면서 시즌 30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이와 함께 KBO의 최연소 30세이브 기록이 바뀌었다. 앞선 기록은 2019년 LG 고우석의 21세 1개월 7일, 정해영은 20세 1개월 27일에 30세이브를 채웠다.

또 선동열, 임창용, 윤석민에 이어 타이거즈의 4번째 30세이브 투수가 됐다.

멩덴이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하면서 초반 싸움을 이끌었다.

1회 1사에서 장성우의 볼넷과 강백호의 중전안타로 두 명의 주자는 내보냈지만, 유한준과 호잉의 방망이를 헛돌게 하면서 실점 없이 첫 이닝을 끝냈다.

2회에는 조용호에게 몸에 맞는 볼은 허용했지만, 도루를 저지하면서 세 타자만 상대했다.

그리고 2회 KIA 타자들이 상대의 실책으로 만든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선두타자 황대인이 1루수 포구 실책으로 살아나간 뒤 류지혁의 볼넷으로 무사 1·2루가 됐다. 터커의 우전안타로 베이스가 가득찼고, 박정우가 연속 안타로 두 명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2-0으로 앞선 3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멩덴이 4회 두 번째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강백호를 2루타로 내보냈고, 이어 유한준에게 좌전안타를 맞으면서 무사 1·3루에 몰렸다. 그러나 유격수 플라이로 호잉을 잡았고 오윤석을 상대로 5-4-3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이어 5·6회는 삼자범퇴로 정리하면서 6이닝 무실점으로 등판을 끝냈다. 5회 KIA가 상대의 폭투로 점수를 추가하는 등 3-0에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멩덴의 역할이 마무리됐다.

멩덴이 물러난 뒤 KIA의 필승조가 가동됐다.

7회 전상현이 나와 2사 1·3루 위기는 맞았지만, 홍상삼이 나와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줬다.

8회에는 장현식이 출격했다. 2사에서 안타는 하나 내줬지만 강백호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장현식은 ‘홀드왕’ 경쟁자인 KT 주권이 지켜보는 앞에서 32번째 홀드를 만들면서 5개 차를 만들었다.

그리고 9회 역사적인 순간을 위해 정해영이 마운드에 올랐다.

3구째 유한준을 유격수 땅볼로 잡았고, 이어 호잉도 3개의 공으로 2루 땅볼로 처리했다. 이어 대타 신본기를 4구째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30세이브를 완성했다.

이 순간 KBO 최연소 30세이브 기록과 역대 6번째 동일 구단 30홀드-30세이브 ‘듀오’ 기록도 만들어졌다.

앞선 기록은 2006년 삼성 권오준(32H)-오승환(47S), 2012년 SK 박희수(34H)-정우람(30S), 2014년 넥센 한현희(31H)-손승락(32S), 2015년 삼성 안지만(37H)-임창용(33S), 2019년 SK 서진용(33H)-하재훈(36S) 등 5번 있었다.

정해영은 “경기 나가기 전에 신경 쓰였는데 좋은 결과 나와서 기분 좋다”며 “만 20세 세이브 타이 기록하고 그때부터 알고 있었다. 포수 선배님들이 좋게 봐주시고 포수 사인대로 할 수 있었고 그게 도움이 됐다”고 최연소 30세이브에 대해 이야기했다.

후반기 확실한 웨이트 루틴을 가져가면서 스피드 자신감을 얻은 정해영은 무엇보다 ‘나이’를 믿고 자신 있게 승부한 게 주효했다고 언급했다.

정해영은 “좋은 마무리 선배님들이 많으신데 나이가 제일 어린 게 그게 강점이다. 선배들이 ‘나이가 깡패’라고 못 던져도 어리니까 괜찮다고 이야기 해줬다”며 “좋은 코치님들을 만났고 형들한테 붙어서 최대한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그런 게 도움이 됐다. 형들이 장난도 많이 쳐주고 가깝게 지낼 수 있었다. (장)현식이 형이 막아준다고 하고 형들이 막겠다고 하니까 나도 막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좋은 시너지 효과가 난 것 같다”고 언급했다.

역사적인 순간을 만들었지만 아직 정해영은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정해영은 “제일 마지막에 등판하기 때문에 모두 벤치에서 저를 보기 때문에 그게 마무리 매력인 것 같다”며 “기분이 좋은데 아직 시즌 안 끝났으니까 뒤에서 최대한 많이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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