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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희준기자

농산물도 온라인 판매 시대…농협은 ‘라방’ 중

by 광주일보 2021.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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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개소 ‘전남농협 온라인 센터’ 가보니]
첫날 영암 멜론 완판…햅쌀·김치 판매도
농협 할인액 보전…‘온라인 판로 확대’ 기대

6일 오전 무안군 삼향읍 농협 전남지역본부에 문을 연 ‘전남농협 온라인 지역센터’에서 영암 샤인머스켓과 멜론이 ‘네이버 쇼핑 라이브’를 통해 실시간 판매되고 있다.
 

“생방송 1분 30초 전입니다.”

6일 오전 무안군 삼향읍 농협중앙회 전남지역본부 6층에 마련된 ‘전남농협 온라인 지역센터’는 첫 방송을 앞두고 긴장감이 감돌았다.

10평(33㎡)이 채 되지 않는 공간에는 농산물을 직접 다듬을 수 있는 부엌 세간과 조명기구, 대형 TV가 들어섰다.

전국 소비자와 만나는 통로인 스마트폰도 무대 한 가운데 자리잡았다.

농협 전남지역본부는 농산물 온라인 판매 증가와 변화하는 농산물 소비 동향에 대응하고자 이날 ‘전남농협 온라인 지역센터’를 열었다.

온라인 지역센터는 산지 농축협·연합사업단 등의 마케팅 공간을 창출해 손쉽게 다수의 온라인몰에 판매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한다.

농협 전남본부와 농협경제지주는 농민에게 높은 ‘온라인 진출 벽’을 낮추기 위해 상품 할인액을 보전해주기로 했다.

첫 방송의 주인공은 영암 샤인머스켓과 멜론으로, 사전 예약 판매를 포함 3500만원 상당 총 1000상자가 전국 소비자를 만났다.

이날 기존 2만6300원에 팔렸던 멜론 4㎏ 한 상자는 35.7%(-9400원) 저렴한 1만5900원에 선보여졌다. 샤인머스켓 2㎏은 기존보다 19.6%(-8000원) 할인된 3만2900원에 판매됐다.

이날 행사에서 생산자가 제안한 ‘산지 수취가’는 멜론 2만4000원, 샤인머스켓 3만7000원이다. 농협 측이 할인 금액을 보전해주면서 농민은 배송료와 온라인 판매 수수료만 부담하게 된다.

무안군 삼향읍 농협 전남지역본부 6층에 마련된 ‘전남농협 온라인 지역센터’.
 

방송이 시작되고 20분이 지나지 않아 동시 접속자는 780명으로 늘어났다. 첫 생방송을 벌인 한 시간 동안 샤인머스켓과 멜론은 각 50상자 판매됐으며, 이날 멜론은 준비된 물량 모두 소진됐다.

“샤인머스켓과 멜론의 달콤한 향기에 꼬인 날파리들을 쫓느라 애를 먹었어요. 직접 잘라서 먹어보니 당도가 실감나네요.”

사회자들은 샤인머스켓 알 크기를 비교하고 멜론을 현장에서 잘라 먹으며 상품을 세세하게 소개했다.

고객들은 실시간으로 구매 인증을 남기고 상품에 대한 질문과 소감을 남겼다. 운영자와 사회자는 고객이 남긴 댓글에 일대 일 답변을 남기며 방송을 이어갔다.

이날 오전 11시와 오후 3시 한 시간씩 진행된 영암 멜론·샤인머스켓 판매에서는 구매 할인권과 고구마 1상자,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기념품 등을 상품으로 내걸며 온라인 손님을 끌어들였다.

앞으로 온라인 지역센터는 2021년 햅쌀과 화순축협 축산물을 판매하고 11월에는 ‘김치의 날’(11월 22일)을 맞아 김치 할인 판매와 국산김치 애용 홍보를 할 예정이다.

이날 문을 연 ‘전남농협 온라인 지역센터’를 포함해 전남에서는 ‘백세미’ 쌀을 내세우는 곡성 석곡농협, 영광농협(고구마), 서영암농협(유기농쌀), 순천농협(김치), 곡성농협(멜론), 나주조공법인(배), 목포신안조공법인(천일염·흑마늘) 등 8개 온라인 지역센터가 운영된다.

전국 10개 도지역에는 총 34개 산지 온라인 지역센터가 분포돼 있으며, 전남은 가장 많은 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농협 전남본부는 올해 농축산물 비대면 판로를 확대하면서 멜론, 찰옥수수, 감자 등 원예농산물 11억6400만원 상당 280t을 온라인 판매했다.

지난달 29일 영암 삼호농협 무화과 유통센터에서 벌인 라이브 커머스에서는 ‘네이버 쇼핑 라이브’를 통해 ‘상큼애’ 무화과 300상자를 ‘완판’했고, 앞서 전자상거래 쿠팡(로켓 프레시)에서는 총 세 차례에 걸쳐 총 1900상자(3.8t)를 판매했다.

박서홍 본부장은 “온라인 지역센터는 기존의 대면판매 중심의 농산물 판매방식을 탈피해 유통경로 다변화에 따라 소비자와 소통하는 마케팅 창구가 될 것”이라며 ““전남농협은 전남 농축산물 온라인 판매 창구로서 마중물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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