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백희준기자

코로나 생활고, 카드로 막았다

by 광주일보 2021. 10. 6.
728x90
반응형

광주, 지난해 1인당 사용액 1840만원
전년비 0.1% 증가…광역시 최고
연체액 340만원, 부산 이어 두 번째

 

/클립아트코리아

코로나19 여파로 광주·전남지역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광주지역 1인당 카드 사용액이 전국 광역시 가운데 가장 많은데다, 카드 연체액도 전국에서 두 번째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전국 카드 사용액이 전년보다 감소했지만 광주·전남을 포함한 4개 시·도는 오히려 카드 지출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내용은 최근 통계청이 발간한 ‘통계플러스-카드 데이터로 본 코로나19 발생 이후 개인 소비 변화’에 담겼다.

 

<자료:통계청>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 1인당 연간 카드 사용액(체크카드 포함)은 1840만원으로, 전년보다 0.1% 증가했다. 반면, 전국 평균 1인당 사용액은 1800만원에서 1770만원으로 1.5% 감소했다.

광주 사용액은 세종(2190만원)과 서울(1930만원)을 제외한 광역시 가운데 가장 많았다. 광주 연간 사용액은 부산(1660만원)보다 180만원 많았고, 규모가 비슷한 광역시로 꼽히는 대전(1780만원)과도 60만원 차이가 났다.

지난해 서울(-2.8%)과 제주(-2.7%)를 포함한 11개 시·도 카드 사용액이 전년보다 줄어든 가운데 광주·전남 등 4개 지역은 오히려 카드 사용액이 늘어났다. 전북 증가율이 0.6%로 가장 높았고, 전남은 1520만원에서 1530만원으로 0.4% 가량 늘어나면서 2위를 차지했다.

 

<자료:통계청>

코로나19 경기 불안으로 인한 생활고와 투자 열풍의 영향으로 지난해 광주·전남 카드 연체액(12월 말 기준)은 전년보다 각각 9.6%, 13.5% 증가했다. 특히 광주 연체액은 310만원에서 340만원으로 증가, 부산(350만원)에 이어 전국 17개 시·도 중 두 번째로 연체액이 많았다. 전남은 250만원에서 280만원으로 연체액이 늘었지만, 전국에서 가장 적은 수준이었다.

강태경 통계청 사무관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부 활동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수도권·대구·경북과 제주 등 관광지를 중심으로 소비지출이 감소했다”며 “국내 코로나19 발생이 개인 소비에 미친 영향이 매우 컸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 카드 지출을 업종별로 보면 광주·전남 지역은 거리두기 강화 영향으로 식료품 소비는 늘어난 반면, 음식점 이용은 크게 줄었다. 한국은행 ‘지역별 소비유형별 개인 신용카드 이용실적’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지역 카드매출은 광주 4조7295억원·전남 4조1870억원 등 8조916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조322억원)에 비해 1157억원(-1.3%) 감소했다.

올 상반기 일반 식료품 카드지출액은 광주 1726억원·전남 2180억원 등 3906억원으로,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 상반기(3621억원)보다 15.7%(530억원)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지역 음식점 카드매출은 1조2788억원(광주 5608억원·전남 7180억원)으로, 1년 전(1조4395억원)보다 1607억원(-11.2%) 줄면서 코로나19 타격을 실감케 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광주 소매·유통업 체감경기 ‘암울’

코로나19 확산으로 광주지역 소매·유통업계가 침체의 늪에 빠졌다. 감염병 확산에 비수기에 따른 소비위축이 겹치면서 체감경기가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광주상공회의소가 광주지역 60

kwangju.co.kr

 

불 꺼진 간판 도심 ‘적막’…불 켜진 주점 실내 ‘북적’

지난 4일 밤 10시 30분께 광주시 서구 상무지구 유흥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3단계) 조치에 따라 밤 10시가 넘어 집합 금지가 내려지면서 일대 유흥가 간판은 불이 대부분 꺼졌다. 유

kwangju.co.kr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