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마무리 정우람 상대 시즌 5호포
KIA 최하위 위기 모면, 이번 주 9위 수성
김선빈이 9회말 극적인 투런포로 팀의 패배를 막았다.
KIA 타이거즈가 2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1차전에서 4-4 무승부를 기록했다.
김선빈이 2-4로 뒤진 9회말 무사 1루에서 한화 마무리 정우람을 상대로 담장으로 넘기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끌고갔다.
후속타 불발로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지만 KIA는 최하위 위기에서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경기가 그대로 2-4 패로 끝났다면, 3일 결과에 따라 두 팀이 순위가 바뀌게 되는 상황이었다.
선취점은 KIA가 가져갔지만 잔루만 쌓으면서 어려운 승부를 했다. 상대의 호수비 열전도 펼쳐졌다.
1회부터 3개의 잔루가 기록됐다.
선두타자 최원준이 몸에 맞는 볼로 나간 뒤 김선빈의 좌전안타까지 이어졌다. 최형우가 1루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류지혁의 적시타가 나오면서 KIA가 선취점을 만들었다.
터커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뒤 유민상의 몸에 맞는 볼이 나오면서 2사 만루가 됐다. 하지만 이우성의 타구가 유격수 앞으로 향하면서 추가 득점 없이 1회가 끝났다.
2회에는 김민식이 선두타자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1루에서 발이 묶였다.
그리고 1-1로 맞선 3회 KIA가 추가 득점에 성공했지만 잔루도 함께 쌓였다.
1사에서 류지혁의 안타를 시작으로 터커, 유민상이 3연속 안타를 장식하면서 2-1로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한화과 선발 남지민을 빼고 주현상을 투입했고, 이우성과 김민식의 타구가 외야에서 잡혔다.
4·5회에도 잔루가 더해졌다. 5회 1사에서 터커의 잘 맞은 타구가 우익수 장운호의 호수비에 막히기도 했다.
KIA는 2-3으로 뒤진 6회 박찬호의 작전 수행 실패로 아쉬움을 남겼다.
김민식이 선두타자 안타로 나갔고, 박찬호가 번트를 수행하지 못하면서 결국 강공으로 전환됐다. 박찬호의 타구가 유격수 앞으로 향했고 6-4-3의 병살타가 기록됐다.
7회에는 황대인이 아쉬운의 탄성을 내질렀다.
2사에서 터커가 중견수 키 넘는 타구로 2루까지 향했다. 황대인이 유민상의 대타로 나서 좌중간을 가르는 것 같았다. 하지만 중견수 이원석이 몸을 날리는 환상적인 수비로 적시타를 플라이로 둔갑시켰다.
삼자범퇴로 8회를 끝낸 KIA가 9회말 마지막 공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최원준이 몸에 맞는 볼로 나갔고, 김선빈이 타석에 섰다. 볼 2개를 지켜본 김선빈이 스트라이크를 흘려보낸 뒤 4번째 136㎞ 직구에 반응했다. 방망이를 떠난 공은 이내 좌중간 담장을 넘으면서 동점 투런이 됐다.
이후 최형우-류지혁 -터커가 범타로 물러나면서 재역전극까지는 연출하지 못했다.
한편 이날 선발로 나온 멩덴은 5회를 채우지 못하고 4.1이닝 7피안타 4볼넷 5탈삼진 3실점의 아쉬운 성적을 냈다.
하주석에게 솔로포를 맞은 박진태를 제외하고 홍상삼, 전상현, 장현식, 정해영은 무실점 피칭으로 마운드를 지키며 무승부의 발판을 놓았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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