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5월 누적 출생 3451명… 6년 만에 출생아 수 증가
‘아이낳아 키우기 좋은 광주…’ 시책 효과로 합계출산율 ↑
민선 7기 말, 광주 도심에서 미래 성장을 견인할 아기들의 ‘울음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때 젊은 인구이탈 등으로 인구 급감을 고민했던 광주시는 6년 만에 출생아 수 증가라는 경사를 맞았고,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합계 출산율(가임 여성 한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이 증가한 지역에도 이름을 올렸다. 광주시의 출산을 장려하는 다양한 정책 결과물로, 올 상반기 전국을 대표하는 우수 행정사례로 평가 받고 있다. <관련기사 3면>
(사)한국공공정책평가협회와 한국거버넌스학회는 19일 2021년 전반기 우수행정 및 정책사례 평가에서 광주시의 ‘아이낳아 키우기 좋은 광주 만들기’를 최우수 정책으로 선정했다. 전국 35개 기관의 정책이 수상후보에 올랐는 데, 광주시는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최우수상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광주시의 출산정책이 전국적으로 인정받게 된 것은, 전국 시·도 중 유일하게 출산율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 발표를 종합하면, 지난 5월 광주에서 태어난 출생아 수는 683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9명(13.1%)이 늘었다. 올 1~5월 누계 출생아 수도 3451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265명(8.3%)이나 증가했다. 전국적으로 출생아 수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광주만 유일하게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광주시의 설명이다.
광주시의 출생수 증가 비결을 묻는 문의도 전국에서 이어지고 있다.
광주는 2018년 처음으로 출생아 수가 1만명 이하(9105명)로 떨어지고, 지난해엔 사망자수가 출생수보다 많아 인구가 자연 감소하는 ‘데드 크로스’ 현상까지 겪은 인구감소 지역이었기 때문이다.
광주시는 2019년 인구감소와 저출산을 막기 위해 ‘아이낳아 키우기 좋은 맘(MOM) 편한 광주만들기’ 정책을 마련하고, 대대적인 광주형 출산·보육 지원 정책을 추켜들었다.
시는 단순히 출산율을 올리는 데 급급하지 않고, 생계 주기별 6단계(28개 사업)로 나눠 청년 만남부터 결혼, 임신, 출생, 육아·돌봄, 일·생활 균형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정책을 꼼꼼히 설계했다.
특히 전문 의료인력으로 구성된 ‘해피아이맘 건강간호사’들이 산모가정을 직접 방문·관리하는 ‘광주형 산후관리 공공서비스’의 만족도는 기대 이상이었다. 모유 수유 성공을 위한 유방 관리와 수유자세부터 영아돌연사증후군 방지를 위한 신생아 수면 자세 관리, 산모 신체·정신 건강 관리 등 현 젊은 부부들을 겨냥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 덕분이었다.
시는 또 이미 태어난 아이의 육아지원을 위한 돌봄 서비스 확대,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24시간 긴급 아이돌봄센터, 아동수당 등도 강화했다. 또 젊은 맞벌이 세대들이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도록 가족돌봄거점 가족센터 건립, 임산부 근로자 고용유지 지원, 직장맘 친화 직장환경 조성 지원 사업 등에도 집중했다.
시는 특히 ‘광주에서 태어난 아이는 광주 공동체가 키워내자’며 지난 1월부터 출생아 1명당 출생 축하금 100만원과 생후 24개월까지 매월 20만원씩 육아수당도 지원하고 있다. 양육비 부담 등 때문에 첫째아이만 계획했던 부부들이 둘째를 계획하게 됐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지난해부터 광주형 난임시술비 추가지원, 한방난임치료비 지원 등에 나선 결과, 올 상반기까지 난임부부 953쌍이 임신에 성공하는 성과도 냈다. 지원이 없었더라면, 1000명에 가까운 아이들이 세상의 빛을 보지 못했을 수도 있다는 게 광주시의 설명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광주는 일자리가 없어 청년이 떠나는 곳에서 AI(인공지능)기업과 인재들이 찾아오는 지역으로 탈바꿈했고, 오는 9월에 광주형 일자리 기업인 GGM에서 신차 양산도 앞두고 있는 등 경제 1번지로 거듭나고 있다”면서 “단순히 청년이 돌아오는 광주 만들기에 그치지 않고, 청년이 아이를 낳고 살고 싶어 하는 국내 제1의 도시를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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