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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KIA 이의리 “올림픽 무대 설레고 즐거웠다”

by 광주일보 2021.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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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카전 1점 주니까 경기 풀려
미국전 긴장 안 하고 즐기면서 던져
방심할 때 홈런 맞아 제일 아쉬워
아시안게임·WBC 등에서도
한결같이 최선 다해서 뛰겠다

큰 무대가 더 즐거웠던 ‘특급 루키’ 이의리다.

이의리는 올 시즌 KIA 타이거즈 최고의 ‘인기 스타’다. 광주일고를 졸업하고 프로 무대에 뛰어들자마자 선발 자리를 꿰찼고, 신인답지 않은 배짱투로 이내 팀을 대표하는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그리고 처음 태극마크를 달고 오른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도 이의리는 특별했다.

‘막내’였지만 팀에서 가장 많은 10이닝을 소화했고 18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면서 올림픽 참가 선수 중 전체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어려운 상황에서 연달아 선발의 중책을 맡았지만 이의리는 “재미 있었다”고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이의리는 “가서 던지는 게 재미있었다. 설레고 즐거운 마음으로 게임하고 왔다. 도미니카 공화국과의 경기 들어가기 전에는 정규시즌과 비슷한 긴장감이었는데 1점 주니까 긴장이 어느 정도 풀렸다”며 “두 번째 (미국과의) 경기 때가 더 재미있었다. 긴장도 안 하고 재미있게 던지고 온 것 같다. 마지막 위기 상황에서 5이닝은 던지고 내려와야 하지 않겠나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위기는 있었지만, 실점을 최소화하면서 두 경기에서 모두 5이닝을 소화한 이의리에게는 역시 체인지업이 주무기가 됐다.

그는 “한국에서는 출루율에 대한 비율이 높은데 올림픽은 단기전이라 빨리 승부 하려고 해서 체인지업으로 유도가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아쉬운 부분은 역시 ‘한방’이었다.

이의리는 “홈런이 제일 아쉬웠다. 방심할 때 홈런이 나오는 것 같아서 항상 집중해서 던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목표했던 메달을 얻지 못한 것도 아쉽다. 전날 시구 지도를 했던 ‘양궁 3관왕’ 안산의 금메달이 내심 부러운 이의리다.

이의리는 “일정이 빠듯해서 직접 (양궁) 경기는 못 보고 하이라이트로 봤는데 선수단 숙소에 하나씩 (메달리스트라고) 사진이 붙더라. 금메달이 많이 부럽다”고 웃었다.

아쉬움은 있었지만 다른 팀 선배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경기를 뛴 것도 이의리에게는 좋은 경험이 됐다.

이의리는 “형들이 말하는 게 포스트 시즌보다 재미있기도 하고 다른 느낌이라고 말을 많이 해줬다”며 “(포수들과의) 호흡은 팀에서 하던 것과 비슷한 패턴이었다.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하니까 그 부분에 맞춰서 했다”고 설명했다.

‘프로’의 의미도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이의리는 올림픽 기간 고영표(KT)에게 들은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언급했다.

이의리는 “영표형이 프로는 괜히 프로가 붙은 게 아니라고 했다. 일상생활에서도 관리도 하고 프로처럼 해야 한다고 했다”며 “다른 부분에서는 형들이 하던 대로 유지만 잘하라고 이야기해 줬다”고 말했다.

올림픽을 통해 주가가 수직 상승했지만 이의리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뛰겠다는 각오다.

이의리는 “아직 내가 (에이스) 그런 소리를 들을 정도는 아닌 것 같다. 많은 분이 지켜봐 주셔서 감사하고 다음에도 올림픽, 아시안게임, WBC, 프리미엄 12 등에서 최선을 다해서 던질 생각이다”며 “신인왕도 내가 연습한 대로 나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고 아니라면 열심히 안 한 것이니까 결과를 받아들이겠다. 다른 목표 없이 부상 조심하면서 후반기 보내겠다”고 언급했다.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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