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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은기자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10월17일까지 김병종 기증작품전

by 광주일보 2021.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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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국악콘서트 다담’ 진행···4일 김병종·11일 곽재식 작가

오는 10월 17일까지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에서 열리는 김병종 화백 기증작품 특별전.
 

지난 2019년 문을 연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은 춘향테마파크 안에 자리잡고 있다. 미술관은 외관부터 독특하다. 마치, 망원경 처럼 앞으로 툭 튀어 나온 2층 공간은 공중에 떠 있는 듯하고 미술관 입구까지 이어지는 계단식 공간도 흥미롭다. 또 물에 반영된 미술관의 모습이 더 없이 아름답다.

미술관은 ‘화첩기행’으로 유명한 한국화가 김병종 화백이 작품 400여점을 고향인 남원시에 기증하며 탄생했다. 3개의 전시실로 구성된 미술관에서는 김병종 화백의 작품을 상설 전시로 선보이고 있으며 기획전을 통해 다양한 장르와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김병종 화백 기증작품 특별전의 세번째 시리즈 ‘생명의 숲과 바다’전이 열린다. 특히 8월 한달간은 국립민속국악원의 대표 프로그램 ‘차와 이야기가 있는 국악콘서트 다담’이 미술관에서 열려 눈길을 끈다.

이번 전시에서는 400여점의 기증작 중 미 공개작을 중심으로 90여점을 만날 수 있다. ‘생명의 노래’ 시리즈로 유명한 김 화백은 ‘생명 작가’로 불린다. “숲과 강과 나무가 키워낸 아이”이고, 물고기가 눈짓하고 새가 화답하고 꽃이 웃는 나라에 가고 싶은” 그는 “만물이 생기 있는 저희끼리 즐거운 세상, 생명이 생명과 눈짓하는 그런 세상을 붓끝으로나마 꿈꾸며” 작업을 한다고 말한다.

김병종
 

그가 화폭에 풀어내는 ‘생명’은 눈에 잘 잡히지도 않는 송홧가루처럼 작은 입자부터 거대한 자연풍광까지 다채로운 모습으로 형상화된다.

전시작들은 ‘지리산과 섬진강’, ‘생명의 노래-풍죽’ 등 고향 남원을 비롯해 한국의 바다와 숲, 그 곳에서 만난 동물이 등장하는 작품과 함께 ‘생명의 노래-카리브’ 처럼 라틴 아메리카 등 이국적 향취를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이 어우러져 보는 즐거움을 준다.

푸른 바람이 쏟아질 것 같은 대나무숲을 형상화한 작품이나 마치 동화 삽화처럼도 보이는 숲 속의 풍경 동물들과의 만남은 단순한 화면과 밝은 색채가 어우러져 위로를 전한다.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되, 틀에 얽매이지 않고 마치 어린아이가 그린 듯한 그의 작품에서는 소박한 기운이 가득하다.

쿠바 등 ‘화려한 색채의 덩어리’인 라틴아메리카와 튀지니 등 아프리카에서 길어올린 바다 풍경은 강렬하면서도 열정적이다. 무엇보다 작품에 등장하는 생명력 넘치는 색채감과 율동감이 인상적이다. “하루에 열 두번도 변한다는 카리브해의 물색, 낙차 크게 떨어지는 웅대한 폭포의 빛과 느낌, 그 소리까지 화폭에 담으려” 했던 작가는 북아프리카 시디부사이드에서 만난, ‘원색을 캐내는 탄광지대 같은 바다’의 눈부신 색감을 그대로 화폭에 쏟아냈다.

특히 눈이 부시도록 파란 하늘과 맑은 바다, 선인장, 이국적 건물 등 남미의 풍광이 어우러진 작품들은 여름날, 청량한 기운도 전해준다.

전시 관람 후에는 차분히 미술관 ‘자체’를 둘러보자. 독특한 건물 외관은 사진을 찍는 위치에 따라 ‘다른 모습’을 연출하며 2층 나무 데크 테라스에서 바라보는 풍경 역시 일품이다. 1층 ‘화첩기행 북카페’에 들러 커피 한잔 마셔도 좋다. 오전 10시~오후 6시, 월요일 휴관.

‘다담’은 매주 수요일 오후 2시 미술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명사의 이야기와 국악공연이 어우러진 프로그램이다.

황인유
 

8월 4일에는 김병종 화백이 ‘화첩기행, 예술 이야기’를 주제로 관람객을 만난다. 김 화백은 그림을 기증하게 된 일화, ‘바보예수’, ‘생명의 노래’ 시리즈 등에 대해 들려준다. 또 가야금 연주자 황인유가 ‘신관동별곡’ ‘침향무’ 등을 가야금, 바이올린, 첼로와 함께 들려준다.

8월 11일은 SF 소설가이자 화학자인 곽재식 작가가 패널로 출연한다. TV ‘심야괴담회’에 출연 중인 곽 작가는 ‘기묘한 이야기, 민화 속 괴담’을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이날 공연에서는 거문고 연주자 김준영이 이끄는 ‘거인아트랩’의 ‘무영탑’, ‘낮은 목소리’ 등의 곡을 만날 수 있다. 사전 예약제(선착순 60명)로 진행하며 예약은 전화(063-620-2329)나 국립민속국악원 카카오톡 채널로 가능하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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