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의 귀환에 KIA 마운드 안정 찾으며 반전의 7월 보내
야수진도 공수 집중력 높아져…홈 경기서 KT 잡을지 ‘주목’
브룩스<사진>가 불러온 바람이 KT전에도 불까?
6월을 6승으로 마무리했던 KIA 타이거즈는 연승으로 새로운 달을 열면서 반전의 7월을 보내고 있다.
변화의 시작점에는 브룩스가 있었다.
지난 6월 1일 한화전을 끝으로 팔꿈치 통증으로 자리를 비웠던 브룩스는 지난 1일 NC와의 홈경기를 통해서 한 달 만에 다시 마운드에 섰다.
그리고 브룩스는 우려를 떨어내는 피칭을 선보이며 에이스의 귀환을 알렸다.
최형우의 복귀까지 맞물려 KIA는 연달아 NC전 연패, 두산전 연패를 끊어내면서 7월 가장 뜨거운 팀이 됐다.
브룩스의 가세로 KIA 마운드는 안정세로 접어들었다.
KIA는 멩덴에 이어 브룩스까지 이탈하면서 ‘대체 선발’로 어렵게 선발진을 꾸려갔고, 선발진 붕괴는 불펜에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마운드 악순환이 반복됐다.
하지만 브룩스가 돌아오면서 KIA의 선발 로테이션 고민이 줄었다. 다른 선발진의 부담도 덜어내면서 동반 상승 효과가 났다.
브룩스 복귀 이후 KIA의 고정 선발 이의리, 김유신, 임기영은 호투 릴레이로 시즌 첫 4연승을 이었다. 이의리는 6이닝 2실점 피칭으로 2일 두산을 상대로 시즌 4승에 성공했고, 김유신은 4일 5이닝 1실점으로 2018시즌 입단 후 첫 승을 신고하며 두산전 연승을 만들었다.
임기영은 타선의 침묵으로 승리는 가져가지 못했지만 7이닝 무실점 피칭으로 7일 한화전 연장 11회 4-1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브룩스가 마운드에 있는 자체만으로도 KIA 어린 투수들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
김유신은 첫 승을 거둔 뒤 “팀이 브룩스한테 많이 매달려있던 상황인데 힘이 된다”며 “브룩스가 하는 것을 보면서 많이 공부하고 있다. 사우나 하는 것도 따라 하기도 하고 많이 묻는다. 어디를 보고 던지냐고 물어보기도 했는데 글러브와 포수 몸통만 보고 한다고 해서 그걸 따라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야수진에게도 브룩스는 가장 반기는 선발이다.
브룩스가 빠른 템포로, 공격적으로 공을 던지면서 야수진은 집중해서 수비에 임하게 된다.
브룩스의 복귀전에서 투런포를 작렬했던 김호령도 “평상시대로 했는데 브룩스가 잘 던져주니까 더 잘하게 된 것 같다. 템포도 빠르고 잘 던져주니까 수비할 때 마음이 편했던 것 같다”고 언급했었다.
수비 시간이 짧을수록 타석에서의 집중력도 높아지는 만큼 브룩스는 수비는 물론 공격에도 영향을 미친다.
브룩스를 시작으로 투수들이 공격적이고 빠른 피칭을 이어가면서 좋은 수비와 타격도 따라왔다.
분위기를 이어 KIA는 9일부터 1위 KT를 상대로 열세 만회에 나선다.
올 시즌 KIA는 KT에 2승 7패를 기록하고 있다. 7패 중 5패가 역전패였고 두 경기에서는 블론세이브도 기록됐다. 2승도 1점 차 진땀승이었다.
한화 원정 숙소 코로나 확진자 발생으로 8일 경기가 취소되면서 7월 반전의 중심인 브룩스가 9일 KT전에 선발로 나서게 된다.
지난 6월 22일 수원 KT전에서 잘 던지고도 기록되지 않은 야수진의 실수 연발에 패전의 멍에를 썼던 이의리도 비로 등판이 밀리면서 홈팬들 앞에서 설욕전을 펼친다.
브룩스를 앞세워 분위기를 바꾼 KIA가 1위 KT까지 잡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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