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시너지 효과는
“연륜+정책…국정운영 필승카드”
정, 지지율 반전·추가 연대 기대
예비경선서 추가 단일화 나올 수도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광재 의원의 단일화는 ‘민주당의 정통성을 잇는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1위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견제하기 위한 후보 연대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평가와 함께 8명의 주자가 겨루는 이번 예비경선 과정에서 추가 단일화가 구체화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역에서는 정 전 총리와 이 의원 간의 후보 단일화가 얼마 만큼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5일 정가에 따르면, 이번 단일화와 관련해 ‘민주당의 적통’을 강조한 단일화라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오랜 시간 동안 민주당을 지켜온 두 후보가 손을 잡으면서 이 지사를 견제하고 차별화에 나섰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정세균 캠프는 “정세균과 이광재의 결합은 ‘노무현 정신’ 의 결합이고 미래경제의 출발이다”고 강조했다. 두 후보는 노 전 대통령과의 오랜 인연을 맺었다는 점에서 ‘민주당을 지킨 사람’이라는 공통분모가 있다. 노무현 정부 시절부터 인연이 깊은 두 사람이 손을 맞잡아 친문 중심의 반(反)이재명 전선 구축에 나선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캠프 관계자는 “정세균 후보와 이광재 후보의 단일화는 각각 ‘K -방역’과 ‘K-뉴딜’의 결합으로 ‘K -경제의 새 시대’를 열겠다는 의미이며, ‘경제 대통령’이 본선과 국정운영의 필승카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후보단일화 선언 후 지난 3일 나란히 광주를 방문해 민주당 적통으로서 힘을 합쳐 반드시 정권 재창출을 이뤄내 국민이 편안한 나라를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특히 정 전 총리는 대통령 후보 조건으로 적통성과 유능함, 도덕성을 꼽으며 자신의 연륜과 능력으로 지지를 호소했으며, 이 의원은 다양한 공약과 정책으로 시민과 당원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정 전 총리 측은 이번 단일화로 지지율 반전의 계기를 만들고, 다른 후보들과의 연대 가능성도 열리길 기대하는 분위기다. 특히, 정 전 총리의 높은 인지도와 조직력 그리고 풍부한 연륜에, 이 의원의 다양하고 현실적인 아이디어가 담긴 정책이 결합한다면 많은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는 것이 양 측의 주장이다.
이들 후보는 이날 한 목소리로 안정감 있는 정권 재창출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은 한 번 더 국가를 경영해야 복지가, 평화가 더 강해지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며 “대통령은 연습할 시간이 없다. 안정 속에서 개혁이 지속돼야 대한민국이 미래로, 희망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오늘의 ‘필승 연대’는 노무현 정신과 문재인 정부의 계승, 4기 민주 정부 수립과 대한민국 미래 경제 창달을 위한 혁신 연대”라며 “안정적인 대선 승리로 정권 재창출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밝혔다. 또 “경제·정책 공조는 물론 혁신 통합의 정치 창출을 위해 하나 될 것이며, 우리 두 사람의 하나된 힘과 지지자의 염원을 담아 세계에서 미래를 가장 먼저 만나는 강한 대한민국을 꼭 실현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들은 지난달 28일 후보 단일화를 전격 선언하고 공동 정책 행보를 이어왔다. 이들은 여론조사 등을 참고해 후보 간 정치적 합의 방식으로 단일 후보를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그동안 컷오프(예비경선·11일 결과 발표)를 앞둔 5일 단일화한다는 시간표만 제시하고 구체적인 방식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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