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가 돌아왔다

테스트 통과 … 몸 상태 좋아 엔트리 재등록
이정훈 2군으로 내려가 한 단계 도약의 시간

KIA 최형우가 30일 챔피언스필드에서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최형우가 돌아왔다. 이정훈은 한 단계 도약을 위한 시간을 갖는다.

KIA 타이거즈가 지난 30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앞서 엔트리에 변동을 줬다. 지난 15일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재활군으로 내려갔던 최형우가 팀에 복귀했다.

대신 부침의 6월을 보낸 이정훈이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윌리엄스 감독은 “최형우가 돌아왔다. 테스트 통과했고, 도루를 할지 모르겠지만 몸도 괜찮다고 한다(웃음). 오늘부터 준비가 됐다”고 최형우의 복귀 소식을 전했다.

이정훈은 퓨처스리그에서 재조정 시간을 갖는다. 타격을 조율하고, 본격적으로 1루수 연습도 할 예정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1루수로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1루에서 움직임이 괜찮아 보이지만 세밀한 부분에서는 노력할 부분이 있다”며 “(2군에서) 지명타자와 1루수로 출장을 시킬 계획이다”고 언급했다.

이정훈은 최형우가 망막이상으로 빠졌던 지난 5월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었다.

5월 한 달 0.364의 타율로 리그 전체 6위에 이름을 올렸고, 사사구 13개도 얻어내면서 0.468의 출루율로 전체 9위를 기록했다. 또 2개의 홈런과 함께 장타율 10위(0.515)도 장식했다.

하지만 6월 상황이 달라졌다. 타격 페이스가 떨어졌고, 상대의 분석에 따른 집중 견제로 타율이 뚝 떨어졌다.

6월 17경기에 나와 57타수 7안타로 0.123의 타율에 그쳤고, 21차례 삼진으로도 물러났다.

윌리엄스 감독은 이에 29일 ‘특별과외’에 나섰다.

윌리엄스 감독은 “대부분 타자가 공통적으로 피곤해지고 지치면 힘들어지고 페이스가 떨어지는 과정을 겪는다”며 “볼을 쫓아가는 급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공이 올 때 하체를 잡아주고 있어야 한다. 공을 끝까지 잡아두고 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이런 부분을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최형우의 복귀와 함께 이정훈을 내려보내면서 ‘1루수’라는 숙제를 부여했다.

이정훈 개인에게도 그렇고 팀 입장에서도 그의 화력을 활용할 수 있는 옵션을 넓히기 위한 방안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그를 라인업에 넣고 싶은 건 당연하다. 지금은 1루 포지션에 대해 배우게 할 계획이다. 다양한 포지션 옵션을 만들어 줄 것이다. 이정훈에게는 기회가 더 많아지는 과정이다”고 언급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터커의 몸 상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 21일 엔트리에서 말소됐던 터커는 29일 롯데와의 퓨처스리그 경기를 통해 4타석을 소화했다. 안타 없이 삼진 하나만 기록했던 터커는 30일에도 지명타자로 3타석에 나섰다. 안타 없이 볼넷 하나를 기록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터커가 어떻게 느끼느냐가 중요하다. 첫 경기 뛰고 약간 허리 통증이 있었다”며 “터커가 하던 대로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번 주에 복귀하길 희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30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예정됐던 NC와의 시즌 7차전은 우천으로 취소됐다. 이 경기는 추후 재편성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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