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우 5이닝 2실점 ‘첫승’… KIA, 일요일 11연패 탈출

장현식·정해영 3이닝 무실점 합작
롯데와 더블헤더 2차전 6-3승리

‘호랑이 군단’이 12경기 만에 올 시즌 첫 일요일 승리를 신고했다.

KIA 타이거즈는 1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선발 이민우<사진>의 5이닝 2실점 호투와 장현식·정해영의 3이닝 무실점 합작으로 6-3 승리를 거뒀다.

앞서 진행된 더블헤더 1차전에서 6-8 역전패를 당했던 KIA는 이 승리로 길었던 일요일 11연패에서 탈출했다.

KIA 이민우와 롯데 나균안의 선발 싸움에서 이민우가 웃었다.

이민우는 3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위기는 있었지만 실점을 최소화하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1회 2사에서 전준우를 볼넷으로 내보낸 이민우가 정훈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추재현을 상대로 이날 첫 탈삼진을 뽑아내면서 1회를 실점 없이 마무리했다.

선두타자 민병헌을 삼진으로 잡은 2회에도 좌전안타와 볼넷으로 1사 1·2루에 몰렸지만, 삼진 2개로 남은 아웃카운트를 채우며 이닝을 끝냈다.

3회를 삼자범퇴로 정리한 이민우는 4-0으로 앞선 4회 선두타자 추재현에게 솔로포를 맞았다.

이어 민병헌에게 볼넷도 허용했지만 김민수의 유격수 앞 땅볼로 병살타를 만들었다. 다시 김준태에게 볼넷은 내줬지만 배성근을 3루땅볼로 잡으면서 4회는 1실점으로 정리했다.

5회는 시작이 좋지 못했다. 마차도와 손아섭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무사 1·3루. 전준우의 우익수 플라이 때 손아섭이 2루까지 이동하면서 1사 2·3루가 됐다.

 

이어 정훈의 땅볼 때 3루주자 마차도가 홈에 들어오면서 4-2가 됐지만, 스타트를 끊은 손아섭을 협살로 잡아내면서 투아웃이 됐다. 그리고 추재현의 좌익수 플라이가 나오면서 이민우가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4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등판을 마무리했다.

나균안은 2회 KIA의 집중포화를 맞았다.

선두타자 황대인이 좌전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터커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김민식의 볼넷에 이어 이창진의 중전안타가 나오면서 황대인이 홈에 들어왔다.

박민의 우익수 플라이로 투아웃은 됐지만, 최원준과 김선빈이 연속안타를 날리면서 KIA가 2회 4득점에 성공했다.

3회 2사에서는 터커의 타구가 우측 폴 맞고 떨어지면서 솔로포가 됐다.

KIA의 초반 공세에 나균안은 3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5실점을 기록하고 일찍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이민우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온 박진태가 볼넷 2개 포함 2사 만루위기를 자초했지만 실점 없이 6회를 넘겼다.

7회에도 투입된 박진태가 전준우에게 좌측 2루타에 이어 도루를 허용했다. 그리고 정훈에게 적시타를 맞으면서 5-3이 되자 박진태에서 장현식으로 투수가 교체됐다.

장현식이 추재현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1사 1·2루. 민병헌의 희생번트로 주자들이 2·3루로 이동했다.

김민수의 방망이를 헛돌게 하면서 투아웃은 만들었지만 김준태에게 다시 볼넷을 내주면서 베이스가 가득 찼다. 안타 하나면 동점이 되는 위기 상황에서 장현식이 오윤석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급한 불을 껐다.

8회초 KIA가 1점을 보탰고, 8회말 다시 나온 장현식이 1사에서 수비 도움을 받았다.

손아섭이 중전안타 뒤 2루까지 내달렸지만 공을 잡은 중견수 김호령이 완벽한 2루 송구로 손아섭의 발을 묶으면서 투아웃을 만들었다.

이어 장현식이 전준우에게 중전안타를 맞자 마무리 정해영이 한 템포 빠르게 가동됐다.

정훈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고 8회를 끝낸 정해영은 9회 선두타자 추재현에게 안타는 맞았지만 민병헌과 김민수를 연달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그리고 김준태를 스탠딩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길었던 일요일 연패를 끊고, 시즌 10번째 세이브에 성공했다.

이민우는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부상 병동’ KIA, 박찬호마저 ‘어깨 통증’

프로야구 관중 최대 50% 입장…KIA 15일부터 ‘연석’ 운영

전남드래곤즈, 1위 자리는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