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협력기구로 구성 … 서민 생계지원 방안 오늘 첫 회의
광주·전남 해외서 입국 코로나19 확진자 1명씩 발생 ‘비상’
광주시가 코로나19로 심각한 위기에 빠진 지역경제 극복을 위해 전국 자치단체 중 가장 먼저 민관협력기구인 ‘광주비상경제대책회의’를 출범한다.
시는 앞서 지난 6일 의료전문가들이 대거 포함된 민관공동대책위원회를 출범하고, 정부 방역 대책보다 한단계 강화한 방역체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해 정부로부터 ‘모범적·안정적 방역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호평을 받고있다.
광주시는 “23일 오전 10시 시청에서 지역경제 대책 수립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광주 비상경제대책 제1차 회의를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회의에서는 코로나19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는 실업자와 서민 가구 생계지원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용섭 광주시장 주재로 김동찬 광주시의회 의장, 송종욱 광주은행장을 비롯한 고용노동청, 중소벤처기업청, 코트라(KOTRA) 지원단, 무역협회, 상공회의소, 경영자총협회, 양대 노총, 한국은행, 5개 자치구 등 25개 기관 대표가 참여한다.
시는 비상경제 대책 회의의 효율적 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해 조인철 문화경제부시장이 주재하는 비상경제대책 실무회의도 구성하기로 했다.
이용섭 시장은 “유례 없는 경제위기로부터 시민과 지역사회를 지켜내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선 지자체, 정부 기관, 노동계, 금융기관, 경제 관련 단체 등이 모두 참여하는 전방위적 협업 체계가 절실하다”면서 “비상경제 대책 회의는 모든 가용자원과 역량을 총 결집해 조기에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민생을 안정시키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지역경제에도 심각한 타격을 입히고 있는 코로나19는 최근 들어 해외에서 역유입하는 사례까지 잇따르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 20일 오후 북구에 사는 30대 남성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9명으로 늘었다. 신천지 전도사인 A씨는 해외선교를 위해 남미 콜롬비아에 장기간 거주하다 다른 신도 3명과 지난 19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함께 귀국한 신도 3명과 A씨의 가족은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격리 중이다. 남미 입국자 중 확진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A씨는 선별진료소 검사 당시 자가격리를 안내받고서도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도보로 미용실과 편의점 등을 돌아다닌 것으로 드러나 공분을 사고 있다.
전남에서도 지난 21일 해외 입국 확진자가 나오면서 누적 확진자가 6명으로 늘었다. 체코에서 2년 6개월간 지내다 무안군 본가로 혼자 내려온 40대 남성 B씨다. 그는 강진의료원으로 이송됐다. B씨는 17일 가족과 함께 프랑스 파리를 경유해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왔으며, 입국 당시 발열 등 의심 증상은 없었다. 22일 0시 기준 국내 총 누적 확진자는 8897명이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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