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도 2골·헤이스 3도움, 2경기 연속 결승골 허용도
‘데드볼 스페셜리트스’들의 활약 속에 올해 K리그1에서는 ‘세트피스’가 핵심 키워드가 되고 있다.
8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108경기를 소화한 K리그1에서는 총 261골이 나왔다. 이중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온 골은 22골로 경기 당 평균 세트피드 득점은 0.35골, 전체 득점의 14.6%을 차지했다.
이는 경기당 0.93골, 총 득점의 16.5%가 기록됐던 2015시즌 이후 최고 수치다.
이기제(수원), 윤빛가람(울산), 강상우(포항)가 ‘데드볼 스페셜리스트’로 활약하면서 세트피스 득점 바람을 이끌고 있다.
이기제는 직접 프리킥으로 2골을 넣었고, 프리킥 도움(2개)까지 4개의 세트피스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역시 두 차례 직접 프리킥으로 골 맛을 본 윤빛가람은 프리킥·코너킥 도움도 각각 하나씩 만들었다.
지난 시즌에도 7개의 프리킥(2개)·코너킥(5개) 도움을 기록했던 강상우는 올 시즌 3차례 코너킥 도움을 만들었다. 프리킥 도움까지 4개의 세트피스 공격포인트를 장식했다.
7라운드 인천과의 홈경기를 통해서 뒤늦게 K리그 데뷔전을 치렀던 광주 외국인 공격수 헤이스도 매서운 발끝을 자랑한다.
그는 2개의 프리킥 도움과 함께 1개의 코너킥 도움을 올리면서 세트피스 공격포인트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트피스 전문 골잡이’로는 포항 송민규가 눈에 띈다.
송민규는 올 시즌 코너킥 도움을 받아 3골을 터트렸다. 전체 7골 중 3골을 세트피스 상황에서 기록하면서 ‘세트피스 전문 골잡이’로 눈길을 끈다.
수원FC의 조유민도 코너킥 상황에서 3골을 넣으면서 세트피스에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이어 주민규(제주), 한교원(전북), 불투이스 (울산)도 세트피스 도움을 받아 2골을 만들었다.
광주 수비수 이한도도 2골을 기록해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이한도는 강원FC와의 1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헤이스의 프리킥을 받아 헤더로 골을 넣어 1-0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이한도는 이 골로 올 시즌 수비수 첫 MVP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한도는 앞서 3라운드 대구 원정에서는 김종우의 코너킥 도움을 받아 득점을 만들었다.
헤이스와 이한도로 세트피스 상황에서 웃었던 광주지만 이기제와 송민규에 일격을 당하며 세트피스 상황에서 땅을 치기도 했었다.
광주는 지난 18라운드 수원삼성과의 홈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터진 이기제의 프리킥 골에 3-4 재역전패를 당했다.
이어 19라운드 포항원정에서는 0-0으로 맞선 후반 43분 코너킥 상황에서 높게 뛰어오른 송민규를 막지 못하고, 헤더 결승골을 허용했었다.
이기제와 송민규의 골처럼 ‘세트피스 극장골’도 눈에 띈다.
올 시즌 세트피스 38골 중 12골(31.6%)이 후반 31분 이후 만들어졌다. 그리고 38골 중 16골은 결승골로 기록됐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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