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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KIA ‘한방’으로 23이닝 무득점·3연패 깼다…최형우·황대인 ‘투런포’

by 광주일보 2021.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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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선발 출격, 차명진 4.2이닝 2실점
돌아온 박준표 두 번째 등판서 승리투수

KIA 타이거즈의 황대인이 9일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투런포를 기록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KIA 타이거즈 제공>

 

‘호랑이 군단’이 홈런으로 23득점 연속 무득점을 깨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KIA 타이거즈가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8차전에서 7-5 승리를 거두며 3연패에서 벗어났다.

3번에 자리한 최형우가 1회 첫 타석에서 투런포를 날리며 23이닝 동안 이어졌던 팀의 무득점을 깼다. 그리고 2-0으로 앞선 4회에는 황대인이 역시 투런포를 터트리면서 연패 탈출의 주역이 됐다.

1회부터 시원한 한방이 나왔다.

1사에서 김선빈이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이어 나온 최형우가 좌측으로 공을 넘기면서 2-0을 만들었다.

이어진 수비에서 2년 만에 선발로 출격한 차명진이 2사에서 구자욱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뒤 오재일에게 볼넷도 내줬지만 강민호를 3루 땅볼로 잡으면서 1회를 마무리했다.

2회초는 삼자범퇴, 두 번째 이닝에서 차명진이 선두타자 이원석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다. 김헌곤의 우익수 플라이 뒤에는 김지찬을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1사 1·2루가 됐다.

위기 상황에서 차명진의 ‘청소년 대표 동기’ 박찬호가 김상수의 땅볼 타구를 잘 잡아 2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만들며 친구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차명진은 3회에는 피렐라의 방망이를 헛돌게 하는 등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4회초 KIA의 방망이가 다시 가동됐다. 선두타자 터커가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김태진과 김민식이 플라이로 돌아섰지만 황대인이 공을 좌중간 밖으로 보내면서 투런포를 장식했다.

차명진이 귀한 홈런으로 4점의 득점 지원을 받았지만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다.

5회 1사에서 김상수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차명진이 박해민을 포수 파울플라이 아웃으로 처리했다. 승리투수 요건에 아웃카운트 하나가 남았지만 5회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피렐라의 우전 안타 뒤 구자욱의 번트 타구를 직접 잡아 1루로 송구했지만 연속 안타가 됐다. 그 사이 3루에 있던 주자 김상수가 홈에 들어오면서 4-1이 됐다. 오재일의 적시타가 이어지면서 4-2, KIA가 빠르게 마운드를 교체했다.

재정비를 끝내고 돌아온 사이드암 박준표가 복귀 후 두 번째 등판에 나섰다.

박준표는 강민호를 3루 땅볼로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고, 6회 김헌곤에게 안타 하나는 내줬지만 탈삼진 하나를 보태면서 6회를 마무리했다.

그리고 7회초 KIA가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이창진이 우중간으로 공을 보내면서 출루에 성공했고, 최원준의 타구도 우중간을 갈랐다. 이창진은 2루, 3루를 돌아 홈까지 쇄도하면서 간발의 차이로 득점에 성공했다. 그사이 최원준은 3루까지 향했다.

그리고 김선빈과 최형우가 연속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베이스가 가득 찼다. 터커가 포수 파울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지만 김태진이 우전 안타를 터트렸다.

최원준에 이어 김선빈까지 홈에 들어오면서 점수가 7-2까지 벌어졌다. 3루로 향하던 최형우가 아웃되면서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KIA가 필승조 장현식을 7회부터 투입하면서 승리지키기에 나섰지만, 결과가 좋지 못했다.

박해민을 볼넷으로 내보낸 장현식이 피렐라의 안타에 무사 1·3루에 몰렸다. 그리고 구자욱과의 승부에서 우중간 넘는 스리런을 맞으면서 점수가 7-5로 좁혀졌다.

장현식은 이후 오재일과 김민수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급한 불은 껐지만, 이원석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면서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박진태가 팀의 4번째 투수로 나와 볼넷은 내줬지만, 대타 김동엽의 방망이를 헛돌게 하면서 이닝을 종료했다.

그리고 8회 박진태가 볼넷과 몸에 맞는 볼로 1사 1·2루에 몰리자 이번에는 ‘마무리’ 정해영이 한 박자 빠르게 투입됐다.

포수 김민식이 구자욱 파울 플라이를 상대 덕아웃앞까지 달려가 잡아내면서 투 아웃을 만들었다. 오재일은 2루 땅볼로 처리하면서 실점 없이 8회가 끝났다.

중견수 이창진의 좋은 수비와 함께 9회 첫 타자 김민수를 잡은 정해영이 이원석은 스탠딩 삼진으로 요리했다. 김헌곤에게 우전안타는 맞았지만 강한울을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뽑아내면서 승리에 마침표를 찍고, 시즌 9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KIA가 그대로 리드를 유지하면서 박준표는 승리투수가 됐다. 차명진은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4.2이닝 6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면서 ‘합격점’을 받았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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