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 리허설 인증시험 돌입
1개월간 각종 시험·성능 검증
10월 1차, 2022년 5월 2차 발사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발사를 앞두고 ‘리허설’ 단계인 발사대 인증시험에 돌입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임혜숙, 이하 과기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이상률, 이하 항우연)은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제2발사대 인증시험에 착수하기 위해 발사대에 장착됐다고 1일 밝혔다. 누리호는 1개월 동안 다양한 성능검증 시험을 거칠 계획이다.
제2발사대는 고흥 나로우주센터에 설치돼 있다. 이곳에는 발사체에 추진제, 가스 등을 공급하는 ‘엄빌리칼(Umbilical) 타워’, 발사체 기립 장치 등 국내 기술로 개발한 설비가 집약돼 있다.
발사대 인증시험은 실제 발사 운용 절차를 똑같이 밟는다. 먼저 누리호 각 단을 모두 조립하고 3단형 인증 모델을 완성한 뒤 발사대로 이송한다. 이어 발사체를 기립시키고 추진공급계 구성품 등 기능을 점검한다.
이후 산화제 탱크 단독 충전·배출을 시험하고, 2차례에 걸쳐 연료·산화제탱크 동시 충전·배출을 시험한다. 시험이 끝나면 발사체 고정 장치와 엄빌리칼을 분리하고, 발사체종합조립동으로 이송한다.
이번 시험에는 성능 검증을 완료한 누리호 인증모델(QM·Qualification Model) 1, 2, 3단을 활용한다. 조립이 완료된 누리호 인증모델은 오는 10월 발사 예정인 실제 비행모델(FM·Flight Model)과 같은 크기다.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발사체 누리호는 1.5t급 실용위성을 지구 상공 600~800㎞ 저궤도에 쏘아올리는 로켓이다. 총 길이 47.2m, 직경 3.5m이며 중량은 200t이다. 총 3단부로 구성돼 있다. 누리호 개발에는 나로호(KSLV-I) 예산(5000억원)보다 4배 많은 1조 9572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누리호는 지난 3월 개발 마지막 단계로 꼽히는 1단 추진 기관 종합연소시험을 성공했다. 남은 과정은 2022년 10월까지 총 2회 발사를 성공하는 것이다. 1차 발사는 오는 10월로, 1.5t급 더미(시험) 위성을 탑재한 채 발사할 예정이다. 2차 발사는 오는 2022년 5월로, 1.3t급 더미 위성과 0.2t급 성능검증위성을 함께 싣고 우주로 쏘아보낸다.
1차 발사에서 활용될 비행모델 1호기(FM1)는 1단·2단 총 조립을 진행 중이다. 3단은 이미 조립이 완료돼 보관 중이며, 1·2단 조립을 마친 뒤 각 단을 연결하면 비행모델이 완성된다.
권현준 과기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현재 수행중인 발사대 인증시험을 완료하면 발사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며, 올해 10월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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