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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재기자

목포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류태철 초대관장 “亞 최고 섬·연안 생물자원 연구기관 성장할 것”

by 광주일보 2021.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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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까지 1310종 발굴·자생생물 표본 10만점 확보 목표
‘섬 생물자원 은행’ 만들고 민간 활용 지원…전시·체험 시설도

 

목포시 고하도에 있는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호남생물자원관)이 최근 문을 열었다. 수장·연구시설, 전시·체험시설 등을 두루 갖춘 호남생물자원관은 지난 2010년 건립계획이 수립된 이후 11년 만에 문을 열었다.

호남권생물자원관 류태철(58) 관장은 “섬·연안 생물자원 발굴부터 연구, 민간 공유, 전시 등 국내 생물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목포시, 지역 주민 등 많은 분들의 노력과 기다림 끝에 문을 열 수 있었다. 기쁘면서도 책임감도 크다”고 개관 소감을 밝혔다.

서울대에서 식물생태학(석·박사)을 전공한 류 관장은 지난 1996년 환경부 자연생태과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이후 국립생물자원관 과장, 2018 평창올림픽 환경담당관,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담수생물연구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환경부 산하 생물자원 전문연구기관인 호남생물자원관은 다양한 생물자원을 수집·발굴·보전·연구하는 기관이다.

류 관장은 “구체적으로는 국가 생물 주권을 확보하고 생물다양성을 보전하는 역할을 맡았다”고 짚었다. 생물 주권이란 자국의 생물자원에 대한 권리로, 특허 출원 등 방법으로 획득할 수 있다. 다른 나라의 생물자원을 이용할 경우 나고야의정서에 따라 해당 국가의 승인을 받고 이익을 나눠야 한다.

호남생물자원관의 주요 키워드는 ‘섬’과 ‘연안’이다. 이 지역들은 그동안 접근성이 낮아 상대적으로 생물자원 조사가 미비했던 곳이다.

 

“섬·연안지역은 국토의 4%에 불과하지만, 유용한 생물자원이 새로 발굴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예컨대 현대에 새로 기록된 신종·미기록종의 40%이상이 섬·연안지역에서 나왔지요. 오는 2025년까지 신종·미기록종 1310종을 발굴하고 자생생물 표본 10만여점을 확보하는 게 목표입니다.”

생물자원 유용성을 검증하고 민간에서 활용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것도 중요한 역할이다.

류 관장은 “섬·연안 생물자원이 일상생활에서 유용하게 쓰이는 경우도 많다. 가령 완도, 보길도 등에서 자라는 황칠나무 진액(황칠)은 항염, 항암, 항산화 등 효능이 있어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며 “이처럼 유용한 생물자원들을 한 데 모은 ‘섬 생물자원 은행’을 운영해 생물산업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전시관도 운영한다. 한반도 섬 연안 생물 2000여점 표본을 볼 수 있는 상설전시관은 물론 AR·인터렉티브미디어 등 기술을 활용한 체험형 전시도 마련돼 있다. ‘바이오스튜디오’, ‘연구자의 방’ 등 코너에서는 관람객이 직접 연구해 참여해 볼 수도 있다.

류 관장은 “섬초롱꽃, 한라비비추, 조도만두나무, 제주풍뎅이, 상괭이 등 우리나라 섬에서만 서식하는 고유종들을 만나볼 수 있다”며 “섬 생물의 다양성과 보존 등을 집중 조명하는 특별전시를 여는 등 시·도민 여러분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호남생물자원관이 아시아 최고의 도서연안 생물자원 전문 연구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겠습니다. 또 지역발전에 이바지하고, 지역과 함께 꿈을 이루어 나가는 기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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