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9298억·전남 6631억 등 1조5929억
광주 3700억 줄고, 전남 700억 늘어
전국 중기 대출 20% 증가한 38조원
전북·제주·인천·세종 등 5곳만 감소
올해 1분기 중소기업 신규 대출액이 광주는 전년보다 3700억원 넘게 감소한 반면, 전남은 700억원 가까이 늘며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31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예금취급기관의 중소기업 신규 대출액은 광주 9298억원·전남 6631억원 등 1조592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1조8978억원)보다 16.1%(-3049억원) 감소했다.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로 통계를 낸 2016년 이후 중소기업 신규 대출액 역대 최고를 기록한 해였다.
중기 대출 광주·전남 합산액은 감소했지만, 두 지역을 나눠보면 광주 신규 대출액은 크게 줄어든 반면, 전남은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다.
광주 중소기업 1분기 신규 대출액은 9298억원으로, 1년 전(1조3034억원)보다 28.7%(-3736억원) 줄었다. 하지만 전남은 지난해 1분기 5944억원에서 올해 6631억원으로 11.6%(687억원) 늘었다.
전국 중소기업 대출액 합계는 37조6167억원으로, 전년보다 20.1%(6조2826억원) 증가했다. 대출액 증감률을 17개 시·도별로 살펴보면 대구가 88.8%로 가장 높았고, 지난해에 비해 줄어든 지역은 전북(-40.4%)과 제주(-32.0%), 광주(-28.7%), 인천(-26.8%), 세종(-8.6%) 등 5곳으로 나타났다.
지역 중소기업들이 돈을 빌린 금융기관 유형을 살펴보니, 광주의 경우 예금은행과 2금융권 모두 대출액이 감소했다.
올 1분기 광주 예금은행 대출액은 6026억원으로, 전년보다 36.6%(-3472억원)이나 감소했다. 2금융권인 비은행 예금취급기관 대출액도 3536억원에서 3272억원으로 7.5%(-264억원) 줄었다.
전남은 예금은행 대출액이 크게 늘었다. 1분기 중기 예금은행 신규 대출은 2430억원으로, 전년보다 26.6%(510억원) 늘고, 비은행권은 4.4%(177억원) 증가한 4201억원을 나타냈다.
한편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지난해 지역 산업대출금은 광주 3조1410억원·전남 1조4843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42.0%, 193.1% 증가했다.
제조업 신규 대출은 광주는 150.6% 증가한 6278억원, 전남은 90.9% 늘어난 3278억원으로 집계됐다.
광주에서는 도·소매업 신규 대출금이 5354억원으로, 전년의 3.8배(277.8%↑) 수준으로 뛰었다. 도·소매업에 이어 대출 증가액은 제조업(3773억원), 부동산업(2925억원), 공공행정 등 기타 서비스(1928억원),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조절공급업(1372억원), 숙박 및 음식점업(1271억원) 순으로 많았다.
전남 산업별 대출금 증가액은 공공행정 등 기타 서비스(3478억원), 숙박 및 음식점업(1698억원), 제조업(1561억원), 정보통신업·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1099억원), 도·소매업(1066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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