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5554억·전남 4522억원
지난해보다 287% 급증
광주 주담대 26배 ‘껑충’
증가율 전국 1위…전남 6위
■광주·전남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한은 광주전남본부>
코로나19에 따른 생활고와 빚내서 주식투자하는 ‘빚투’ 영향 등으로 광주·전남 올 1분기 신규 가계대출이 처음으로 1조원을 넘겼다.
26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발표한 ‘광주·전남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지역 신규 가계대출은 광주 5554억원·전남 4522억원 등 1조76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가계대출액이 1조원을 넘긴 것은 관련 통계를 낸 지난 2008년 1분기(1299억원) 이후 처음이다.
올 들어 가계대출은 지난해 1분기(2601억원)의 3.9배(287.4%↑) 수준으로 불어났다.
최근 5년 간 지역 1분기 가계대출 추이를 보면 2017년 2843억원, 2018년 3334억원, 2019년 1539억원, 지난해 2601억원 등으로 오르락내리락했지만 올해처럼 급증하지는 않았다.
광주·전남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신용대출 포함) 두 부문 모두 크게 올랐다.
1분기 주택담보대출 신규 금액은 지난해 같은 분기와 비교해 광주는 25.8배, 전남은 2.3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광주·전남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61.0%로, 전년 비중(24.0%)의 2.5배 수준으로 늘어났다.
이 같은 증가폭(증가율)은 17개 시·도 가운데 광주 1위, 전남 6위를 차지했다.
지역 1분기 주택담보대출 금액은 광주 4313억원·전남 1832억원 등 6145억원으로 1년 전 621억원의 9.9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 역시 광주 1241억원·전남 2690억원 등 393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의 2배 수준으로 불어났다.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 두 부문 모두 1분기로 비교해서는 올해가 최고 수준이다.
이처럼 올 들어서도 신규 가계대출이 급증한 데는 코로나19 경기침체로 인한 생활고와 영혼까지 끌어 모으는 ‘영끌’, 대출로 투자하는 ‘빚투’ 현상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을 포함한 광주·전남지역 3월 말 기준 대출 잔액은 예금은행 70조4000억원, 상호금융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 46조3000억원 등 116조7000억원에 달했다.
전달 누적 잔액은 115조7800억원으로 한 달 새 9200억원 가량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대출 잔액 114조2658억원과 비교해도 3개월 만에 2조4400억원이 늘었다. 한달 평균 빚이 8000억원씩 붙은 셈이다.
광주·전남 금융기관 수신(예금)은 예금은행 56조3100억원, 비은행금융기관은 86조8400억원 등 143조32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의 ‘1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전국 가계대출 1분기 말 현재 잔액은 1666조원으로 집계됐다. 역시 사상 최대 기록으로, 작년 4분기 말(1631조5000억원)보다 34조6000억원 또 늘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잔액 931조원)은 1분기에만 20조4000억원이 불었다. 증가폭이 작년 4분기(20조2000억원)와 비슷했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잔액 735조원)도 1분기에 14조2000억원 늘었지만, 증가폭은 직전 분기(25조5000억원)보다 11조원 이상 줄었다. 금융당국의 규제와 은행권의 적극적 대출 관리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백희준기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남 친환경 농산물 출하량 3년 연속 1위 (0) | 2021.05.30 |
---|---|
전남, 농가소득 첫 4000만원 돌파…자산 꼴찌 오명 벗었다 (0) | 2021.05.28 |
호남권 골프장 ‘코로나 특수’ (0) | 2021.05.27 |
한전공대 입시요강 지역인재 전형 없다 (0) | 2021.05.26 |
광주·전남 코스피 상장사 올 1분기 순이익 11배 급증 (0) | 2021.05.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