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포함 15개사 순이익 1905억
금호에이치티·대유에이텍 ‘흑자 전환’
보해양조 전년비 46배 ‘껑충’
한전 제외 매출 18% 오른 2조3137억
지역 경제가 코로나19 충격에서 서서히 벗어나면서 올 1분기 광주·전남 상장사 15개사의 순이익이 전년보다 11배 넘게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 1분기 매출액 7위에 든 한국전력을 제외하더라도 지역 상장사들 매출은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광주·전남 유가증권 상장사 15개사(우리종금 제외)의 당기순이익은 190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168억원)보다 11.3배(1032.2%↑) 수준으로 증가했다.
이들 15개사 가운데 금호에이치티와 대유에이텍은 각각 순이익 25억원, 14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보해양조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46배 수준으로 오른 15억원을 나타냈다. 부국철강은 407.6% 증가한 23억원, 한국전력은 120.9% 늘어난 1184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 증가율 ‘두 자릿수’를 나타낸 기업들은 4개사로, 당기순이익은 광주신세계 124억원, 금호건설 174억원, 조선내화 41억원, 한전KPS 441억원을 시현했다.
화천기공은 전년보다 88.1% 감소한 3억9000만원 순이익을 냈고, 대유플러스와 DSR제강 당기순이익은 각각 26억원, 14억원으로 80.3%, 53.0% 줄어들었다.
다스코와 세화아이엠씨는 적자를 유지했으며, 금호타이어는 적자 폭을 줄였다.
한전을 제외하더라도 14개사 당기순이익은 721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368억원 적자를 벗어났다.
한전을 포함한 15개사의 매출액은 17조3890억원으로, 전년보다 1.9%(3286억원) 증가했다. 10개사가 매출 증가율 ‘두 자릿수’를 나타냈고, 세화아이엠씨(-35.4%), 조선내화(-3.4%), DSR제강(-0.5%), 화천기공(-0.5%), 한전(-0.1%) 등 5개사는 매출이 줄었다.
한전을 뺀 14개사 매출액은 2조3137억원으로, 전년비 매출 증가율은 17.6%가 된다.
광주·전남 코스피 상장기업 15개사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6747억원으로, 1년 전(4621억원)보다 46.0%(2126억원) 증가했다. 국제 유가 하락의 영향을 받아 영업이익이 1410억원(32.8%) 증가한 한전을 제외해도, 14개사 영업이익은 316억원에서 1031억원으로 3.3배(226.2%↑) 수준으로 불어났다.
올해 1분기 15개 상장사의 총 직원 수는 3만8595명으로, 전년 같은 분기 3만8178명보다 417명(1.1%) 늘어났다.
연간 급여 총액은 7494억원에서 7942억원으로 6.0%(448억원) 증가했다. 1인 평균 연봉은 2025만원에서 2127만원으로 5.1%(102만원) 늘었다.
한편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593개(금융업 등 제외)의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1분기 영업이익은 44조398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1.73% 증가했다.
순이익도 49조1074억원으로 361.04%나 부풀었고 매출은 538조3459억원으로 9.08% 늘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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