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최권일기자(정치 라운지)

나경원 “세대 통합”·주호영 “야권 통합”·이준석 “공정 경쟁”

by 광주일보 2021. 5. 30.
728x90
반응형

광주서 국민의힘 당 대표 주자들 첫 합동연설회
정권 탈환 해법 엇갈려…호남 당원 확보 한목소리

30일 오후 광주시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당대표 후보자와 지도부가 연단에 올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우여 선거관리위원장, 주호영·나경원·조경태·홍문표·이준석 후보, 김기현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은 30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첫 합동연설회에서 당내 혁신과 야권 대선주자들의 단일화 비전을 제시하는 등 보수 진영의 정권 탈환을 위한 서로 다른 해법을 제시했다.

나경원·주호영 후보 등 중진들은 세대통합과 야권통합, 후보 단일화를 최우선 과제로 꼽은 반면, 이준석 후보는 민주적인 정당 운영을 전면에 내세웠다.

나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에서의 30대 ‘이준석 돌풍’을 감안한 듯 “세대 통합도 반드시 해야 한다”면서 “청년의 정치 참여를 확실히 열어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통합”이라면서 “대선 열차를 국민의힘 후보로만 출발시키지 않겠다. 안철수, 윤석열, 최재형, 김동연을 다 만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야권 주자를 한꺼번에 대선 열차에 태울 것이다”면서 “추석이 지난 9월말부터 야권 대선후보들이 국민의힘 통합열차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비전을 이야기하고 치열한 토론을 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후보는 자신이 ‘광주민주화운동의 정신을 자유롭게 체득한 첫 세대’라며 “역사상 첫 30대 정당 대표가 된다면 그 의미는 정말로 각별하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당의 운영도 민주적으로 하겠다”며 “인사는 편파적이지 않을 것이고, 공천은 실력 검증에 이어 국민과 당원의 의사가 최우선이 되는 민주적 절차로 진행될 것”이라고 공약했다. 그러면서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과정도 민주주의의 일반론에 걸맞게 개방과 공정경쟁을 원칙으로 하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주 후보는 경쟁자를 하나씩 저격하면서 자신을 야권 대통합의 적임자라 부각했다. 주 후보는 먼저 나 후보를 향해 “짬뽕, 자장면으로만 나누는 이분법적 사고로는 절대 통합을 이룰 수 없다”며 “중도를 허황된 것이라 믿는 후보의 용광로에는 무엇이 담기겠나”라고 독설을 날렸다. 이 후보에게는 “국회 경험도 없고 큰 선거에서 이겨본 경험도 없으며, 자신의 선거에서도 패배한 원외 당대표가 대선이라는 큰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나”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진짜 통합과 혁신을 할 당대표, 싸워서 이겨본 준비된 당대표는 오직 한 사람 저 주호영뿐”이라고 강조했다.

홍문표 후보도 선두권 주자들을 겨냥했다. 그는 이 후보 돌풍을 가리켜 “정책도 없고 사람도 없고 입만 있는 선언적 마술사 전당대회로 전락하고 있다”고 한탄했다. 이 후보를 공격하기 위해 계파론을 끄집어낸 나 후보와 주 후보를 향해서는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싸잡아 비판했다.

조경태 후보는 “여야를 떠나서 가장 필요한 혁신은 공천 혁신”이라며 “대선 후보부터 지방선거 후보까지 가장 깨끗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 제도를 도입해 선발하겠다”고 공약했다.

당원 투표에서 호남비율이 낮은 점에 대해서도 당 대표 후보들은 안타깝다면서 호남 당원 확보에 노력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나경원 후보는 “호남당원을 그동안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것이 참 안타깝다”면서 “앞으로 호남당원의 확보와 확대에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홍문표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 전체 선거인단 32만명 중에 6600명밖에 되지 않는 호남 당원을 배로 끌어올려야 한다”면서 “광주와 전남, 전북에서 각각 2명씩을 당선권 비례대표 공천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후보는 “우리는 호남에서 더 인정받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전당대회를 앞두고 호남 당원이 우리 당원들의 0.8%밖에 되지 않는다는 부끄러운 데이터가 공개됐다”면서 “더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전당대회에 출마한 최고위원 후보자들도 이날 앞다퉈 당의 불모지인 호남과의 인연을 강조하며 한 표를 호소했다. 전북 익산이 고향인 조수진 후보는 “익산에서 태어나 전주에서 초중고를 나오고 기자 시절 김대중 전 대통령을 취재한 저는 지금 감개무량하다”며 “호남의 딸이 진정한 국민통합의 정권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조대원·원영섭·조해진 후보 등도 광주와 호남과의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

 

 

 

지방선거 1년 앞으로, 주요 변수와 관전포인트

내년 6월1일 치러지는 제8회 지방선거는 앞으로도 1년이 남았다는 점에서 여전히 상당한 변수가 남아있다.무엇보다 광주·전남이 텃밭인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당내 경선이 사실상 당선으로 이어

kwangju.co.kr

 

광주시·전남도 교육감 선거는?

광주시교육감 선거는 장휘국 현 교육감의 3선 연임 제한으로 ‘무주공산’이 되면서 10여 명의 후보군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지난해 선거에서 낙마한 이정선 전 광주교대 총장이 입지를 착

kwangju.co.kr

 

광주 유흥시설·식당·카페 자정까지 영업 가능

광주지역 유흥시설과 식당, 카페 등의 영업시간 제한이 내주부터 완화된다. 여수, 순천, 광양 등 전남 동부권 3개 시는 31일부터 6월 13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1단계(기존 1.5단계 수준)를 2

kwangju.co.kr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