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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권일기자(정치 라운지)

국민의힘 호남 지지율 급등에 화들짝…민주, 대대적 ‘민심 경청 프로젝트’

by 광주일보 2021.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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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재창출 위기감 고조
지역구별 간담회·현장 방문
“조국 논란 민심도 그대로 전달”

더불어민주당이 텃밭인 광주·전남에서 민심 잡기에 나선다.

국민의힘 호남 지지율이 21%로 치솟고 이준석 후보의 돌풍으로 국민의힘 대표 경선에 국민의 이목이 쏠려 위기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지역민 목소리를 듣고 쇄신을 함으로써 정권 재창출 계기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민주당 광주시당은 25일부터 광주 8개 지역구별로 간담회와 현장 방문 등을 개최하는 ‘민심경청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송갑석 시당위원장은 27일 오후 광주 상무역 사거리에서 직접 민심을 청취한다. 8명의 지역 국회의원들은 28∼29일 지역구에서 민심 청취 행사를 연다.

 

민주당 전남도당도 지역 국회의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10개 지역구별 다중 이용시설 등에 부스를 설치하고 직접 시민 의견을 청취한다. 지난 24일에는 김승남 도당위원장 주관으로 ‘민심경청 프로젝트’ 출범식을 개최했다. 모든 현장 행사는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한 가운데 진행되며 민주당 공식 홈페이지(theminjoo.kr)에서 별도로 의견을 접수한다.

송갑석 시당위원장은 “재·보궐선거 패배는 국민과 소통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민심경청 프로젝트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리며, 민주당은 국민의 목소리를 새기고 또 새겨 진정한 민생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시·도당은 프로젝트 결과를 중앙당에 전달하며 다음 달 1일 송영길 대표가 대국민 보고를 통해 권역별 취합 결과를 발표한다. 김승남 도당위원장은 “당 대표가 조국 논란 등 여권이 극도로 언급을 꺼리는 사안에 대해서도 민심 그대로 듣고 국민께 보고드릴 것”이라며 “철저한 반성과 쇄신 없이는 정권 재창출이 쉽지 않다는 지도부 판단이 깔려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민주당은 이날부터 일주일간 5개 권역별로 재보선 패인, 부동산 정책, 현 지도부의 정책 추진 방향 등을 청취하는 ‘민심경청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최근 국민의힘이 5·18 민주화운동 역사 왜곡에 사죄하고 5·18 추모제에 초청을 받는 등 5·18을 연결고리로 호남 민심에 다가서면서 민주당이 텃밭의 민심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24일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조사한 결과 민주당 지지율이 호남에서 47.9%에 그치고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21.9%를 기록하며 지역 정가에 충격을 줬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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