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번째 막판 역전골 허용
‘1부 잔류’ 위해 ‘1분’ 지켜야
최하위 탈출을 위해 ‘1분’이 광주FC의 화두가 됐다. 광주는 ‘악몽의 5월’을 보내고 있다. 5월 5경기의 성적은 1무 4패.
강등 후보로 언급되는 ‘라이벌’ 수원FC 그리고 인천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도 2패를 남겼다.
결과도 결과지만 과정이 광주에는 뼈아프다.
5월 1일 울산전 패배는 차라리 시원한 패배였다. 차원이 다른 선수층을 앞세운 울산의 공세에 0-2로 졌지만, 나머지 패배는 선제골을 넣고도 기록한 패배였다. 세 경기 모두 경기 종료를 앞두고 ‘역전골’을 내주면서 패배의 충격은 더 컸다.
11일 수원FC와의 원정경기에서는 전반 33분 나온 헤이스의 선제골에도 상대의 라스·무릴로 ‘외국인 듀오’의 막판 공세에 패자가 됐다.
후반 40분까지는 1-0 승자였지만, 후반 41분 라스의 도움을 받은 무릴로가 동점을 넣으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후반 44분에는 반대로 무릴로의 도움을 받은 라스가 ‘극장골’을 장식하면서 광주에 패배를 안겨줬다.
이어진 15일 인천 원정에서는 부상에서 돌아온 엄원상이 복귀 두 경기 만에 골을 터트리고도 주인공이 되지 못했다. 후반 시작 3분 만에 무고사에게 일격을 당했고, 역시 후반 44분에 송시우가 광주 골대를 가르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광주의 선제골 뒤 극장골 패배 공식은 지난 23일 수원삼성과의 홈경기에서도 나왔다.
전반 6분 한희훈이 득점에 성공하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지만, 전반 15분 동점을 내줬다.
후반전은 전쟁 같았다. 두 팀이 페널티킥으로 한 골씩 주고받았고, 수원이 3-2로 앞선 후반 추가 시간에 다시 광주가 김종우의 페널티킥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면서 귀한 승점을 더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 진행된 마지막 수원 공격에서 광주의 파울이 나왔고, 페널티지역 바로 앞에서 수원의 프리킥이 선언됐다.
앞서 한 차례 광주 골키퍼 윤보상의 슈퍼세이브에 아쉬움을 삼켰던 수원 이기제가 이번에는 더 강렬한 슈팅으로 바로 골대를 겨냥했다. 결과는 수원의 ‘극장골’이 됐다.
‘1분’을 지키지 못해서 남아있던 승점 1점까지 챙기지 못하면서 광주(4승2무11패·승점 14)는 최하위에서 고전하고 있다.
사실상 11위인 강원FC(3승8무5패·승점 17)와 승점은 3점 차다. 득점에서는 강원에 앞선 만큼 3개의 ‘극장골’을 막았더라면 두 팀의 순위는 달라졌을 것이다. 광주가 ‘1부 잔류’를 위해 ‘1분’을 고민해야 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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