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영 데뷔포·터커 스리런 등 ‘홈런쇼’
KIA 삼성전 3연패·주말 13연패도 탈출
KIA 타이거즈의 리드오프 최원준이 홈런 포함 3안타로 공격을 이끌면서 ‘난세의 영웅’이 됐다.
KIA가 2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의 시즌 5차전에서 9-4승리를 거뒀다.
1회 첫 타석에서부터 좌중간 안타를 기록하면서 선취 득점을 기록한 최원준은 이어진 타석에서는 솔로포와 3루타를 기록, 사이클링 히트에 2루타 빠진 활약을 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선발로 출격한 임기영은 7이닝 2실점 호투로 7번째 등판 끝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또 이날 경기 전까지 11개의 홈런에 그쳤던 ‘팀홈런 꼴찌’ KIA는 최원준 솔로포 포함 이진영의 투런, 터커의 스리런 등 3개의 공을 담장 밖으로 보내면서 1위 삼성을 상대로 승리를 챙겼다.
팀은 지독했던 연패의 사슬을 한 번에 끊었다. KIA는 이 경기 전까지 시즌 6연패, 삼성전 3연패, 주말 13연패 중이었다.
최원준이 1회 최채흥을 상대로 좌중간 안타를 뽑아냈다. 도루와 상대 포수의 송구 실책으로 3루까지 향한 2번 김선빈의 우중간 적시타로 바로 홈까지 들어왔다.
2회말 KIA 선발 임기영이 1사에서 김상수와 김헌곤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김지찬의 희생번트로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자 최원준이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솔로포를 날리며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최채흥의 높은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며 시즌 마수걸이포를 장식했다.
임기영이 3회말을 삼자범퇴로 넘긴 뒤 4회초 다시 KIA의 ‘한방’이 터져나왔다.
이날 옆구리 부상으로 말소된 류지혁을 대신해 엔트리에 등록된 이진영이 주인공이었다.
김태진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루에서 이진영이 최채흥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최원준과 함께 지난 2016년 KIA 유니폼을 입은 이진영이 데뷔 6년, 1군 출장 81경기 만에 기록한 데뷔 홈런이었다.
KIA의 공격은 계속됐다. 2사에서 박찬호가 우전안타로 출루했고, 최원준이 세 번째 타석에서 다시 장타를 날리며 타점을 올렸다.
높은 공을 받아 홈런을 만들었던 최원준이 이번에는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공략했고, 1루수 오재일 옆을 빠져나간 타구가 선상 맞고 흘렀다. 최원준은 3루까지 내달렸다. 이어 3루수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최원준은 타점에 이어 득점까지 올렸다.
타선의 지원을 받은 임기영이 4회말 삼진 2개로 투아웃을 만든 뒤 볼넷과 보크로 위기를 맞았지만, 김헌곤을 2루수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5·6에는 세 명의 타자만 상대했다.
선발이 굳게 자리를 지키자 타자들이 응답해줬다.
7회초 승부의 추를 기울이는 3점포가 터져 나왔다. 주인공은 터커였다.
이정훈과 김태진의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터커가 장필준의 144㎞ 직구를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터커의 시즌 3호포. 순식간에 점수는 9-1까지 벌어졌다.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임기영은 1사에서 연속 안타를 맞은 뒤 김지찬의 희생플라이로 두 번째 점수는 내줬지만, 7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의 호투를 장식했다.
KIA는 8회 2실점은 했지만 그대로 리드를 지키면서 악몽 같던 주말 연패의 고리를 끊고 승리를 거뒀다.
한편 최원준은 8회 다섯 번째 타석에서 사이클링 히트에 도전했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잘 맞은 타구가 투수 최지강의 글러브에 들어가면서 직선타가 됐다. 최지r이 공을 피해 몸을 돌리는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공을 잡으면서 최원준의 사이클링 히트를 막았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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