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선취점 내고도 3-5 역전패
22일 임기영, 연패 탈출 임무
21일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5이닝 4실점으로 프로 첫 패를 기록한 KIA 이의리.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의 ‘특급 루키’ 이의리의 프로 첫 패배가 기록됐다. 팀은 6연패에 빠졌다
KIA가 21일 대구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6차전에서 3-5 패배를 기록했다.
선발로 나와 5이닝 4실점을 기록한 이의리가 프로 7번째 등판에서 첫 패배를 기록했다. KIA는 2점 차로 뒤진 9회말 삼성 오승환을 상대로 1사 1·3루의 마지막 반격 기회를 잡았지만, 최원준의 병살타가 나오면서 6연패에 빠졌다. 삼성전 3연패이기도 하다.
이날 패배로 15승 23패가 된 KIA는 롯데 자이언츠와 공동 9위가 됐다.
선취점은 이번에도 KIA가 만들었다.
2회초 이정훈이 선두타자로 나와 뷰캐넌을 상대로 중전안타를 만들었다. 황대인이 1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고, 김선빈의 타구도 1루수 오재일의 호수비에 막혔지만, 김민식의 중전안타로 2루에 있던 이정훈이 홈에 들어왔다.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1·2회를 삼자범퇴로 열었던 이의리가 3회 김헌곤에게 선두타자 안타를 내주고, 박해민에게 첫 볼넷도 허용했지만 중견수 이창진의 좋은 수비로 실점을 하지 않았다.
4회말 결과는 달랐다.
이의리가 선두타자 피렐라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은 뒤 오재일과 강민호를 연달아 볼넷으로 출루시키면서 무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이원석의 2루 땅볼 때 3루에 있던 피렐라가 홈에 들어왔고, 김헌곤의 적시타가 나오면서 바로 1-2로 점수가 뒤집혔다.
5회도 1사에서 나온 볼넷이 아쉬웠다. 박해민을 볼넷으로 내보낸 이의리가 구자욱의 우전 안타로 1사 1·3루의 위기를 맞았다. 이어 피렐라의 타구가 좌중간을 가르면서 두 명의 주자가 모두 홈에 들어왔다.
피렐라가 3루까지 향하다 아웃되면서 추가 실점은 없었다.
이의리는 5회 84구를 끝으로 등판을 마무리하면서 5이닝 5피안타 5볼넷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6회 박진태가 마운드를 물려받았지만 2사 1루에서 김지찬과 김상수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1-5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7회초 잠잠하던 KIA의 공격이 다시 전개됐다.
김선빈의 선두타자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루에서 이창진의 우전 안타가 나왔고, 박찬호가 심창민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면서 2타점 적시타를 만들었다.
3-5로 뒤진 9회초 KIA가 마지막 반격을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로 나선 김민식이 삼성 마무리 오승환과 9구까지 가는 기싸움 끝에 좌중간 2루타를 날렸다. 이창진의 1루수 파울플라이가 나왔지만, 박찬호가 좌전안타를 만들면서 1사 1·3루로 오승환을 압박했다.
하지만 앞선 4타석에서 안타가 없었던 최원준이 이번에도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오승환의 초구 직구에 반응했지만 2루 베이스 앞에 서 있던 유격수의 시프트에 막혔고, 주자 박찬호에 이어 타자주자 최원준까지 아웃되면서 경기가 그대로 KIA의 패배로 끝났다. 이와 함께 이의리의 프로 첫 패배가 기록됐다.
한편 KIA는 22일 임기영을 선발로 내세워 연패 탈출에 나섰다. KIA는 주말 13연패 중이기도 하다. 삼성에서는 최채흥이 선발로 출격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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