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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희준기자

광주·전남, 제조업 기지개 펴나

by 광주일보 2021.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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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첨단산단·전남 대불산단 등
조선업·철강업 공장 가동률 증가
자동차·가전 수출에도 탄력 붙어
거리두기에 자영업 불황은 여전

코로나19 침체를 딛고 광주·전남 제조 산업현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올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가전제품 수출이 확대되면서 협력업체가 모여 있는 광주첨단산단은 올 1분기 생산액이 1조3815억원에서 1조6750억원으로 21.2% 증가했다.<광주일보 자료사진>

극심한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는 자영업계와 달리 광주·전남지역 제조 산업현장은 코로나19 사태라는 길고 어두운 터널에서 벗어나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불황을 벗어나지 못했던 조선업계와 철강업계가 모처럼 쉼 없이 공장을 가동하고, 가동과 생산을 반복하는 등 부침을 겪었던 광주산업계도 자동차와 가전을 필두로 수출·생산에 탄력이 붙었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 자영업계의 불황은 여전한 데다, 반도체 수급난을 겪는 자동차 업종이 위축될 수 있다는 점은 우려로 남는다.

19일 한국전력의 전력통계월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광주·전남 산업용 전력 판매량은 586만36㎿h로, 지난해 같은 분기(562만㎿h)보다 4.2% 증가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 공장이 잇따라 멈춰 서면서 전력 판매량이 7% 감소했던 것과 달리, 올해 1월 전년 대비 0.3% 증가한 이후 2월(5.5%)과 3월(6.9%)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지역 제조업의 중추인 산업단지도 올 들어 활기를 띠는 모양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의 ‘2021년 주요국가산업단지산업동향’ 결과에 따르면 올 1분기 광주첨단·광양·대불·여수 국가산단의 누계 생산액은 21조6791억원으로, 1년 전 19조4900억원보다 무려 2조1891억원(11.2%)이 늘었다.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의 냉장고 등 가전제품 수출이 확대되면서 관련 협력업체가 모여 있는 광주첨단산단은 생산액이 1조3815억원에서 1조6750억원으로 21.2% 증가했다.

조선업계의 불황에 코로나19까지 겹쳐 존폐기로에 서있던 영암 대불산단도 선박 발주가 늘면서 생산액이 3964억원에서 4512억원으로 13.8%나 올랐다. 이밖에 여수 12.3%(13조7360억원→15조4247억원), 광양 3.8%(3조9761억원→4조1281억원) 등 지역 산단의 생산이 늘고 있다.

멈췄던 공장이 다시 돌아가면서 광주첨단산단의 가동률은 전월(78.1%) 대비 8.5%포인트 증가한 86.6%를 기록했고, 대불산단도 67.4%에서 76.8%로 9.4%포인트 증가했다.

이처럼 지역 산업계가 활력을 되찾은 것은 수출 확대가 큰 영향을 미쳤다. 이날 광주본부세관에 따르면 지난 4월 광주·전남의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86.2% 증가한 44억7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누계기준으로 봐도 수출은 전년 대비 32.7%나 증가했다.

광주는 지난달 자동차 수출이 91.3%나 증가한 것은 물론, 자동차 부품이 무려 525% 증가하는 등 수송장비가 전년 대비 95.6%나 늘었다. 냉장고와 에어컨이 각각 104%, 102.8% 증가하는 등 가전제품 수출은 총 98.8% 늘었으며, 타이어 역시 108.8% 증가했다.

전남은 선박수출이 지난해보다 2만3992%나 급증하면서 수송장비 수출이 9805.4%나 올랐고, 또 다른 주력 산업인 철강제품 역시 234.4% 증가했다. 지난해 직격탄을 맞았던 석유제품과 화공품도 각각 66.4%, 61.1% 증가하는 등 광주·전남 산업계가 불황을 벗어나는 분위기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모처럼 지역 산업계가 위기를 벗어나 활기를 되찾아가는 모습이다”며 “다만 차량용 반도체 공급 차질로 자동차 생산·수출에 피해를 입을 수 있고, 코로나19 재유행도 여전히 불안요소다”라고 말했다.

한편 산업계와 달리 자영업 등 서비스업 부문 경영실태를 파악할 수 있는 생산지수는 회복세가 더디기만 하다.

통계청의 ‘서비스업 동향’ 결과에 따르면 1분기 서비스업 생산(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8개 시도에서 증가했지만 광주는 ‘보합’ 전남은 ‘감소’를 나타냈다. 광주 서비스업 생산액은 지난해 초부터 4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가다가 올해 1분기 ‘보합’을 나타냈다. 전남은 5분기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광주·전남에서는 숙박 및 음식점업 생산액 감소가 가장 심했다. 올 1분기 이 업종 생산액 감소율은 광주 13.9%·전남 15.8%로 집계됐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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