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통계청 1분기 경제동향
광주 고용률 전년비 1.3%P↓
전남 청년 실업률 13.4%…6.3%P 급증
광공업 생산 3분기 만에 반등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제조업과 숙박·음식점업 고용난이 지속되면서 올해 1분기 전남 청년 실업률이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지난해 폭우와 한파,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등 악재가 겹치면서 농축산물을 포함한 물가 상승률도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 같은 내용은 17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1분기 호남지역경제동향’ 결과에 담겼다.
올 1분기(1~3월) 지역 고용률은 광주 57.5%·전남 62.2%로, 1년 전보다 각각 1.3%포인트, 0.6%포인트 감소했다.
광주 고용률은 4분기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으며, 전남도 2분기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15~29세 청년 실업률은 전남이 지난 2019년 3분기 이후 5분기 만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넘기며 17개 시·도에서 가장 높았다.
전남 청년 실업률은 1년 전보다 6.3%포인트나 급증한 13.4%로, 전국 평균 9.9%를 웃돌았다. 전남에 이어서는 경북(12.1%), 경남(11.1%), 인천(10.8%), 서울(10.7%), 대구(10.2%), 부산·경기(각 9.8%), 울산(9.3%), 대전(8.9%), 강원(8.7%), 광주(8.5%), 전북(7.7%), 세종(7.0%), 충남(6.7%), 제주(6.4%), 충북(5.6%) 순으로 나타났다. 광주 청년 실업률은 8.5%로, 전년 같은 분기 보다 1.2%포인트 증가했다.
1분기 전남 청년 실업률이 급증한 것은 저유가에 따른 석유정제·화학제품 생산업의 업황부진 때문이다. 올해 1분기 여수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한 전남 제조업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1만1000명 감소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로 도소매·숙박음식점업 취업자와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취업자가 각각 1만9000명, 1만6000명 줄어들기도 했다.
올 1분기 전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1%를 기록한 가운데, 전남 상승률은 1.5%로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전남 물가 상승률을 품목별로 나눠보면 농축수산물이 전년보다 11.6% 올랐고, 개인서비스는 1.7% 상승했다. 공공서비스 물가는 0.4% 올랐는데, 17개 시·도 가운데 공공서비스 물가가 오른 지역은 전남과 제주(0.1%) 2곳 뿐이다.
광주 물가 상승률은 1.0%로, 서울(0.8%), 경북(0.9%)에 이어 울산·강원과 함께 전국 평균 상승률을 밑돌았다.
전국 광공업생산은 1년 전보다 4.5% 늘어난 가운데 경기(11.4%), 충북(8.7%)에 이어 광주(7.9%) 증가율이 세 번째로 높았다. 광주 생산 회복세는 전기장비(26.7%)와 담배(126.7%), 자동차·트레일러(5.6%) 업종이 이끌었다.
전남 광공업생산은 전년보다 2.8% 증가하며 3분기 연속 지속된 ‘마이너스’ 성장을 끝냈다.
전국 건설수주액은 공장·창고, 주택, 기타 건축 등의 수주가 늘어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25.0% 증가했다.
울산(-63.3%)과 광주(-49.9%), 전북(-40.1%), 대전(-37.0%), 부산(-36.4%), 전남(-24.0%), 세종(-0.8%) 등은 주택, 도로·교량 등의 수주가 줄었으나, 제주(168.5%), 경북(135.6%) 등 10개 시·도는 수주액이 증가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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