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금융복지상담센터 통계
올 1~4월 1342건 상담…351건↑
60대 27% 등 ‘5명 중 3명’ 50대 이상
무직 689명·일용직 370명
조정 59명 평균 부채 2억8600만원
올해 불어난 빚을 감당하지 못해 금융복지 전문기관의 문을 두드린 전남도민의 63%는 5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진 부채 평균은 2억8600만원으로, 전년의 4배 수준으로 불어났다.
18일 전남도금융복지상담센터에 따르면 올해 1~4월 이 센터의 상담 건수는 134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91건)보다 35.5%(351명) 증가했다.
금융상담을 받은 이들은 직업별로 나눠보면 무직이 689명으로, 전체의 절반(51.3%)을 차지했다. 이어 일용직(27.6%·370명)이 뒤를 이었고, 영업직(10.7%·143명), 사무직(4.3%·58명), 자영업(3.1%·41명), 농어업(1.1%·15명), 기타(1.9%·26명) 등이 뒤를 이었다.
기초수급자(32.9%·442명)와 차상위계층(38.4%·112명)이 전체의 41.3%를 차지했고, 나머지(58.7%)는 일반 가구로 분류됐다.
채무를 버거워하는 전남도민 5명 중 3명 꼴(63.1%)은 50대 이상 중·장년층이었다.
센터 상담을 받은 1342명 가운데 28.2%가 50대로 가장 많았다. 60대(26.9%), 40대(23.2%), 30대(10.6%), 70대(8.0%) 순으로 뒤를 이었다.
채무자 비중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늘어난 연령대는 60대(24.0%→26.9%), 40대(20.4%→23.2%), 30대(8.4%→10.6%)이었다.
채무조정 접수가 완료된 59명이 지닌 부채 총액은 168억9700만원으로, 1인당 평균 2억8600만원의 빚을 진 셈이었다. 이는 1년 전 평균 부채 금액 6900만원의 4.1배(315.5%↑)로 불어난 규모다.
상담을 벌인 1342명 전수를 대상으로 부채 규모를 따져보니, 3명 중 1명 꼴(29.0%·389명)로 5000만~1억원에 달하는 빚을 지고 있었다. 이어 ▲1억~3억원 20.3%(273명) ▲3000만~5000만원 17.9%(240명) ▲2000만~3000만원 10.1%(136명) ▲1000만~2000만원 9.2%(124명) ▲3억원 이상 6.5%(87명) ▲500만원 미만 4.0%(13명) ▲500만~1000만원 2.9%(39명) 등 비중을 나타냈다.
지난해에 비해 부채 금액별 비중이 늘어난 구간은 3억원 이상(2.9%→6.5%), 1억~3억원(17.1%→20.3%), 5000만~1억원(26.3%→29.0%), 500만원 미만(3%→4%)이었다.
센터는 올해 1~4월 상담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개인파산·개인회생 법원 접수, 신용회복위원회 워크아웃 접수, 채권협상 등을 벌여 총 55건의 파산면책, 회생인가, 워크아웃 약정 등을 이끌어냈다. 이들 55명이 감면 받은 채무는 총 33억8700만원이다. 1인당 6200만원 상당 빚을 덜어낸 셈이다.
채무조정 지원 유형별로 보면 개인파산으로 인한 감면 금액이 19억1500만원(14건)으로 가장 많았고, 개인회생(6억7900만원·9건), 신용회복(4억5500만원·19건), 채권협상 3억3800만원(13건) 등 순이었다.
전남도금융복지상담센터는 순천 신대지구(동부)와 무안 남악지구(서부)에 설치·운영되고 있다. 지난 2017년 6월 지역별 순회상담소를 도입해 고흥·광양·구례·나주·담양·무안·순천·여수·영광·해남·화순 등 11개 시·군에서 운영하고 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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