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뱅킹 서비스, 카드사 등 전 금융권 확산
광주은행 가입자 15만명…7월4일까지 경품 행사도
하나의 앱에서 다른 은행 계좌 조회와 입·출금을 할 수 있는 오픈뱅킹 서비스가 이달 말부터 카드사를 포함한 금융권 전반으로 확대된다.
카드사들은 오픈뱅킹에 이어 간편결제 서비스인 ‘오픈페이’ 구축을 넓히면서 경쟁사 간 벽을 허무는 유인책도 단행하고 있다.
16일 광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오픈뱅킹 누적 가입자 수는 15만여 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9년 12월 오픈뱅킹 서비스를 시작한 광주은행은 50일 만에 2만명, 6개월 만에 7만명을 넘기며 가입자 수를 늘려왔다.
오픈뱅킹은 고객이 여러 금융회사 모바일 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하나의 은행, 상호금융, 증권사, 핀테크 앱 만으로 모든 본인계좌를 조회하고 자금을 이체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오픈뱅킹은 여러 계좌를 하나의 앱으로 관리할 수 있는 편리함 덕분에 세대별로 골고루 가입자 수가 퍼져있다.
광주은행 오픈뱅킹 가입자 비중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40대 비중이 27.4%로 가장 높았다. 30대가 22%로 뒤를 이었고, 50대(21.6%), 10대~20대(20%), 60대 이상(9%)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 동안 광주은행 오픈뱅킹을 통한 타행 계좌조회와 이체 건수는 각각 2배 넘게 늘어났다.
올해 3월 말 기준 오픈뱅킹 계좌조회는 35만8069건으로, 1년 전(17만7615건)보다 2배(101.6%↑) 증가했다. 지난 3월 한 달 동안 가입자 1인당 오픈뱅킹 계좌조회를 2회 가량 이용한 셈이다.
오픈뱅킹으로 계좌를 조회한 건수는 17만4866건(지난해 6월)→19만788건(9월)→20만5814건(12월)→35만8069건(올 3월) 등으로 증가 추세다.
타행 이체 건수는 3만7134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1만6521건)보다 2.2배(124.8%) 늘어났다.
이체 이용 건수도 1만7832건(지난해 6월)→2만3685건(9월)→2만672건(12월)→3만7134건(올 3월)으로 늘어나고 있다.
은행권은 오픈뱅킹 고객을 모셔오기 위한 다양한 유인책을 펼치고 있다.
광주은행은 오픈뱅킹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총 4000명에게 커피 상품권을 주는 경품 행사 ‘오픈뱅킹 함께해요’를 오는 7월4일까지 벌인다.
추첨 대상은 광주은행 오픈뱅킹 서비스에 신규 가입한 뒤 다른 금융기관 계좌에서 광주은행 본인 계좌로 이체한 고객이다.
행사 기간 동안 광주은행 적금 가입 후 다른 금융기관에서 신규 적금 계좌로 오픈뱅킹 자동출금서비스를 신청해도 추첨 대상에 포함된다.
광주은행은 스타벅스 모바일권을 1000명씩 2주마다 4회에 걸쳐 발송할 계획이다.
한편 광주은행은 마이데이터 사업 본허가 신청을 완료한 뒤 올해 하반기 서비스 시행을 앞두고 있다. 마이데이터는 여러 기관에 흩어져 있던 개인정보를 모아 고객에게 제공함으로써 금융생활에 편리함을 더하고 데이터 기반 맞춤형 개인종합자산관리(PFM) 서비스를 강화한다.
광주은행은 제1금융권 최초로 지난 2019년 9월 토스 모바일 앱을 통한 ‘모바일 대출 금리 비교 서비스’를 실시하고, 거래내역 알림서비스, ‘내통장 개설 이벤트’ 등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조정민 광주은행 디지털사업부장은 “오픈뱅킹서비스 제공 참가기관이 점차 확대되는 등 금융과 비금융, 빅테크 기업의 다양한 금융서비스가 쏟아지는 가운데 고객 요구를 반영한 광주은행만의 특화된 디지털금융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9일부터 저축은행 고객도 오픈뱅킹을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수신 계좌를 제공하는 전체 금융권에서 오픈뱅킹 이용이 가능해졌다.
오픈뱅킹은 지난 2019년 12월 은행과 핀테크 기업을 시작으로 상호금융, 증권사 등으로 서비스 제공 범위가 확대됐다.
이달 현재 은행(18개), 핀테크 기업(62개), 상호금융(농협·수협·신협·산림조합·새마을금고 등 5개 기관), 우정사업본부, 증권사(14개), 저축은행(73개) 등 모두 173곳이 오픈뱅킹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달 말부터는 카드사별로 오픈뱅킹 서비스가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누적 가입자 수는 7657만명(중복 포함), 계좌 수는 1만3853만개다.
금융위원회는 오픈뱅킹을 통한 금융 혁신이 이어질 수 있도록 오픈뱅킹 참여 업종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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