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고용 173만3000명
전년비 3만5000명 증가
상용직은 8개월째 감소
광주·전남 4월 취업자 수가 3만5000명 증가하며 두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그럼에도 상용근로자 수는 8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내고 단순노무자 수는 통계를 낸 2013년 이후 최다를 기록하며 고용의 질은 오히려 떨어졌다.
12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역 취업자 수는 광주 75만1000명·전남 98만2000명 등 173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광주는 1만4000명, 전남은 2만1000명 등 3만5000명 늘어난 수치다. 지난달 광주·전남 취업자 증가폭(3만5000명)은 지난해 2월(3만6000명) 이후 1년 2개월 만에 가장 컸다.
이처럼 올 들어 수출과 내수 부문에서 경기 반등 기미가 완연한 가운데 후행지표인 고용시장에서도 점차 회복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고용질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지역에서는 상용근로자 수가 3만명(광주 1만3000명·전남 1만7000명) 줄어들며 8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상용근로자는 1년 이상 고용계약을 맺거나 고용계약이 없더라도 채용절차에 의해 입사한 뒤 인사관리 규정을 적용받는 취업자를 말한다.
광주·전남 상용근로자 수는 코로나19 재유행이 영향을 미친 지난해 9월 전년에 비해 1만5000명 줄어들더니, 10월 1만7000명, 11월 2만3000명, 12월 2만8000명, 올해 1월 3만3000명, 2월 3만6000명, 3월 2만8000명, 4월 3만명 등 감소세를 기록했다.
지난달 지역 취업자 173만3000명의 14.5%에 달하는 25만2000명(광주 11만1000명·전남 14만1000명)은 단순노무 종사자였다.
이는 관련 통계를 낸 지난 2013년 1월(15만6000명) 이후 역대 최고다. 올해 1월 17만7000명이었던 단순노무자는 2월 22만1000명, 3월 24만3000명, 4월 25만2000명으로 석 달째 증가하고 있다.
단순노무자는 1년 전보다 광주 2만2000명·전남 1만7000명 등 3만9000명 늘었는데, 이 증가폭 역시 통계를 낸 이후 가장 많다.
단순노무 종사자는 건물관리 및 경비, 건물 청소, 배달, 단순조립원, 포장원, 제품운반원 등을 포함한다.
지난달 광주·전남 직업별 취업자 증감을 분석해보니 사무종사자가 1만7000명 줄어들며 가장 감소폭이 컸다.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8000명), 장치·기계조작 및 조립종사자(-8000명), 판매 종사자(-5000명) 등도 고용 타격을 겪었다.
단순노무 종사자 증가폭이 가장 컸고, 농립어업 숙련 종사자(1만9000명), 서비스 종사자(1만명), 관리자(4000명) 순으로 늘어났다.
연령대별로 보면 지난달 20대 취업자가 1만3000명(광주 2000명·전남 1만1000명) 줄며 감소폭이 가장 컸다. 광주·전남 20대 취업자는 9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해 8월 3000명이 줄어든 것을 시작으로 12월 3만1000명 줄어들며 절정에 달했다. 지난달 감소폭(1만3000명)은 전달(1만명)에 비해 감소폭을 키웠다.
지난달 15~19세(-4000명), 30대(-2000명), 40대(-1000명) 취업자는 줄었고 공공일자리 사업이 시작되면서 60대(4만7000명)와 50대(7000명) 취업자는 늘었다.
지난달 전국 취업자 수는 2721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65만2000명 늘었다. 증가 폭은 2014년 8월(67만명) 이래 6년 8개월 만에 가장 컸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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