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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희준기자

대기만 2시간40분…불황 모르는 명품 소비

by 광주일보 2021.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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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매출 광주신세계 36%·롯데百 38%↑
백화점 VIP에 전용라운지·대리주차 등 혜택
연 1억 쓰면 줄 안서는 ‘패스트트랙’ 도입도

 

10일 광주시 서구 광천동 광주신세계 출입문 앞에는 개점 30분 전인 오전 10시 30분부터 50여 명이 긴 줄을 서고 있었다.

이 행렬은 백화점 문을 열기도 전에 명품을 사려고 줄을 서는 ‘오픈런’을 감행하는 고객이 상당수다.

이날 기자도 개점에 맞춰 입장한 뒤 프랑스 브랜드 ‘루이비통’과 ‘디올’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브랜드 매장은 백화점 개점 시간부터 구매자들이 몰리는 경우가 많아 고객이 직접 휴대전화 번호와 방문 목적 등을 등록한 후 기다려야 이용할 수 있다. 개점하고 10분이 지나 등록하니 루이비통 매장은 27번, 디올은 23번 대기 번호를 받을 수 있었다. 이로부터 루이비통은 2시간 40분 뒤인 오후 1시 50분, 디올은 50여 분이 지난 정오께 입장할 수 있었다.

지난해 생산·수출·고용·소비 모든 영역의 경기가 침체기를 맞았지만 고가 브랜드만은 불황을 비켜갔다. 해외 여행길이 막히면서 명품을 마련해 심리적 보상을 받으려는 ‘보복소비’가 주된 영향을 끼쳤다. 최근에는 20~30대를 중심으로 한정판을 중고 거래해서 목돈을 마련하는 ‘명품 재테크’를 목적으로 한 고가 브랜드 소비도 늘고 있다.

올해 1월1일부터 이달 9일까지 ㈜광주신세계 해외 고가 브랜드 매출은 1년 전보다 36% 증가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 명품 매출도 38% 늘었다.

광주신세계와 롯데백화점 광주점 점포 전체 매출이 각각 24%, 13% 증가한 것을 비춰보면, 명품이 매출 신장을 견인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형마트와 온라인 쇼핑몰, 편의점 업계에서는 ‘초저가 경쟁’이 한창인 반면, 백화점 업계는 구매력이 높은 ‘큰손’을 위한 맞춤형 전략을 내놓고 있다.

지역 주요 백화점인 광주신세계와 롯데백화점 광주점이 우량 고객, 이른바 VIP로 관리하고 있는 손님은 총 1만명 가량이다.

광주신세계에서 연간 구매 금액이 800만원 이상인 ‘블랙’ 등급 이상 고객은 8000여 명이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에서 연간 1800만원 이상을 쓴 MVG 이상 등급 고객은 2000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광주신세계를 포함한 신세계백화점 5곳은 이달 초부터 초우량고객(VVIP) 고객을 대상으로 고가 브랜드 매장에 대기 없이 들어갈 수 있는 ‘명품 패스트트랙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신세계백화점 VIP 가운데 연간 구매 금액이 1억원 이상인 다이아몬드 회원과 최상위 999명인 트리니티 회원에게만 제공된다.

플래티넘(연간 구매금액 4000만원 이상), 골드(2000만원 이상), 블랙(800만원 이상) 등 다른 VIP 고객은 이용할 수 없다.

광주신세계에서 ‘패스트트랙’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브랜드는 ‘루이비통’, ‘구찌’, ‘디올’, ‘몽클레르’ 등이다.

광주신세계 관계자는 “패스트트랙은 주요 VIP 고객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연간 1억원 이상 구매 고객에 한해서 한 해 10회만 쓸 수 있기 때문에 도입 초기 이용 고객이 몰리지는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화점들은 주요 VIP 고객에게 무료·대리 주차(발렛파킹), 전용 라운지 이용, 할인 혜택, 기념일 축하선물, 문화공연 초청 등 서비스를 등급별로 제공하고 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백화점 ‘오픈런’ 해도 대기 2시간40분…불황 모르는 명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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