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2주 추가 연기
유치원 포함 4월 6일로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오는 23일로 예정됐던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개학을 2주 더 연기했다. 또 오는 19일 새벽 0시부터 해외에서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모든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특별입국절차를 시행한다.
17일 교육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개학을 4월 6일로 2주 추가 연기한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도 22일까지로 예정됐던 전국 어린이집 휴원 기간도 내달 5일까지 2주 연장하기로 했다.
개학 연기 발표는 이번이 세번째로 개학이 총 5주가 연기되는 것이다. 앞서 개학을 3월 2일에서 9일로 일주일 늦춘데 이어 23일까지 2주 더 늦춘 바 있다.
교육부는 시·도 교육청과 학교에 “개학 연기 4∼5주차에 휴업하는 일수인 열흘을 법정 수업일수(초중고 190일, 유치원 180일)에서 감축하라”고 권고했다. 그러면서 교육부는 줄어드는 수업일수에 비례해 수업시수(이수단위)도 감축할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교사들 사이에서는 이수단위는 줄지 않은 상태에서 수업일수가 줄면 하루 수업량이 증가한다는 우려가 있었는데, 이런 우려를 덜게 됐다.
하지만 교육부는 코로나19 상황 변동에 따라 ‘4차 개학 연기’를 하거나, 역으로 3월 말에 다시 개학하기로 결정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유 부총리는 “감염병 확산세에 따라 4월 6일 전에 개학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협의를 거치고, 감염증 진행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개학 시기와 방식 등은 탄력적으로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능 등 올해 대입 일정은 고교 개학 연기가 더 장기화할 가능성을 고려해 여러 가지 변경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유 부총리는 “대입일정과 관련해 실현 가능한 대입 일정 조정안을 검토 중”이라며 “개학과 동시에 대입일정 등 학사 운영과 관련한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번 추경 정부예산안에 편성된 지방교육재정교부금 2534억 원을 코로나19 관련 대응에 우선 활용되도록 시·도교육청과 협의할 예정이다.
또 이날 정부는 현행 아시아 5개국(중국·홍콩·마카오·일본·이란)과 유럽발 항공노선 전체에 적용됐던 특별입국절차를 19일부터 전 세계로 확대해 모든 입국자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는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확산하면서, 최근 코로나19 역유입 사례가 적지 않았던데 따른 조치다.
이날 정부 결정에 따라 19일부터 모든 입국자는 특별입국절차에 따라 입국장에서 일대일로 발열검사를 받아야 한다.
/김대성 기자 big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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