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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3전 4기’ 멩덴 “이런 경험 처음, 더 좋아지고 있다”

by 광주일보 2021.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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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상대 6이닝 1실점, KBO리그 ‘첫승’ 신고
최고 스피드 150㎞ ‘스피드 업’, 4-1 승리 주역

KIA 타이거즈의 멩덴이 23일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승리를 해서 좋다. 경기 후 꽃다발을 받은 것도 처음이다. 기분이 좋다”며 ‘승리투수’ 멩덴이 꽃다발을 들고 환하게 웃었다.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선수 멩덴이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차전에서 6이닝 1실점의 호투로 4-1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4번째 도전 끝에 KBO리그 첫승에 성공한 멩덴은 지난 20일 브룩스에 이어 팀의 두 번째 선발승도 작성했다.

선두타자 김상수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은 멩덴이 구자욱과 박해민을 연속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1회를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멩덴은 피렐라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면서 2회를 연뒤 강한울을 상대로 세 번째 탈삼진을 뽑아냈다.

하지만 이원석에게 첫 안타를 내준 멩덴이 보크로 2루까지 허용했다. 이어 송준석에게 우전안타를 맞으면서 1실점을 했다.

멩덴은 김민수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추가 실점 없이 2회를 마무리했다.

이학주의 헛스윙 삼진으로 시작한 3회는 삼자범퇴. 멩덴이 4회 박해민을 선두타자 안타로 내보냈지만 피렐라의 땅볼을 직접 잡아 2루로 송구했다. 그리고 1-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투아웃을 만들었다.

하지만 강한울에게 볼넷을 허용한 멩덴이 다시 한번 보크를 기록했다. 이원석까지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2사 1·2루. 송준석의 1루 땅볼로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4회 위기를 넘긴 뒤 5·6회는 삼자범퇴였다.

멩덴이 5회 김민수, 이학주, 김상수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6회 구자욱을 유격수 땅볼로 잡은 멩덴은 박해민을 상대로 이날 경기 9번째 탈삼진을 뽑아냈다. 그리고 피렐라를 유격수 땅볼로 잡으면서 시즌 4번째 등판을 3피안타 2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마무리했다.

멩덴은 스피드를 150㎞까지 끌어올리며 위력을 더했다.

44개의 직구를 던진 멩덴의 최고 구속은 150㎞, 평속은 147㎞를 찍었다. 멩덴은 이날 또 커브(10개·최고 119㎞), 슬라이더 (10개·133㎞), 체인지업(4개·136㎞), 투심(7개·150㎞), 커터(27개·142㎞)를 구사했다.

멩덴은 “경기를 할수록 체력, 구위가 올라오는 느낌이다. 따뜻해지면서 지속적으로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며 “처음 1,2회에 풀카운트 승부가 많았고 상대가 커트도 많이 하다보니까 투구수가 많았다. 팀이 점수 내고 리드하는 상황이 되다보니 더 집중해서, 잘 막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불펜이 좋은 모습으로 잘 던져줘서 감사하다”고 언급했다.

멩덴은 이날 두 개의 보크도 기록하고 타자와 신경전도 벌이는 모습이었다. 멩덴은 이런 부분이 오히려 더 집중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멩덴은 “상대 주자들이 빠르다고 해서 의식을 했다. 템포를 빨리 하다보니까 보크가 나왔다. 마음을 가라앉히고 집중하려고 했다”며 “흥분된 상태로 마운드 올라간 게 더 공격적인 투구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KBO 타자들이 더 공격적이고, 모든 공에 스윙하고 커트를 하려하는 모습이다. 그런면이 다른 것 같다”며 “선발투수로 해야 하는 일은 6~7이닝을 던져주는 것이다. 선발투수로서 이닝을 책임지고 팀 승리에 발판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KIA 타자들은 1·2회 득점을 만들며 멩덴의 ‘첫승’ 만들기에 동참했다.

1회 1사에서 김선빈이 중견수 키 넘는 타구로 2루까지 향했다. 그리고 2사 2루에서 최형우의 좌전안타때 홈에 들어오면서 1-0을 만들었다.

1-1로 맞선 2회는 상대의 실수가 득점의 발판이 됐다.

선두타자 나지완이 유격수 포구 실책으로 1루 베이스를 밟았다. 황윤호의 좌전안타에 이어 한승택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박찬호가 우측 멀리 공을 보내면서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최원준의 적시타를 더해 KIA는 3-1을 만들었다.

4회에는 이창진이 공격의 물꼬를 텄다. 선두타자로 나와 중전안타를 기록한 이창진은 황윤호의 안타로 2루까지 향했다. 그리고 박찬호의 중전안타로 홈에 들어오면서 득점을 기록했다.

KIA는 멩덴 이후 7·8·9회를 김현준-이준영-장현식으로 깔끔하게 막으면서 시즌 첫 대결에서 승리를 챙겼다.

윌리엄스 감독은 “멩덴의 첫 승을 축하한다. 오늘은 이전 등판 때보다 더욱 예리하고 날카로운 피칭을 보여줬다. 또한 불펜들도 호투해 줬다”며 “타자들은 경기 초반 찬스에서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일주일간의 긴 원정경기여서 많이 피곤했을 텐데 에너지 넘치고 화이팅 있는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을 칭찬해 주고싶다”고 말했다.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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