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R 대구전 이어 시즌 2호골, 헤이스 두 번째 도움
성남·포항전 패배 이후 세 경기 만에 ‘무실점’ 승리
광주FC가 적지에서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광주가 20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강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1 1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연승 뒤 연패에 빠졌던 광주는 원정길에서 귀한 승리를 챙기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한도가 지난 대구와의 3라운드 원정경기에 이어 다시 한번 ‘골 넣는 수비수’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0-0의 팽팽한 흐름이 계속되던 후반 38분, 프리킥 상황에서 이한도가 왼발 슈팅을 날렸다. 공은 아쉽게 옆 그물에 맞았지만, 다음 프리킥 상황에서는 이한도가 골대를 열었다.
후반 43분 헤이스가 오른쪽에서 길게 공을 띄웠고, 이한도가 높게 뛰어올랐다. 이어 이한도의 머리에 맞은 공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와 함께 이한도의 시즌 두 번째 골이 기록됐다. 헤이스는 시즌 두 번째 도움을 기록하게 됐다.
이한도의 골로 팽팽한 0의 균형을 깬 광주는 교체카드로 승리 지키기에 나섰다.
추가 시간 4분이 주어졌고, 광주는 헤이스와 이희균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그리고 한희훈과 정현우를 투입해 마지막 봉쇄에 나섰다.
마음 급한 강원의 공격은 세밀하지 못했다.
고무열의 슈팅이 광주 수비벽에 막혔고 신세계까지 공격에 나섰지만, 광주는 끝까지 골대를 지키면서 성남, 포항전 패배 이후 세 경기 만에 승점을 더하게 됐다.
또 2-0 승리를 거뒀던 지난 7일 수원FC와의 8라운드 경기에 이어 시즌 두 번째 무실점 경기에도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광주는 4승 1무 6패(승점 13)를 기록하게 됐다.
광주 김호영 감독은 “가장 먼 거리의 원정이었고 선수들의 피로도가 쌓일까 걱정이었다. 최선을 다해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빌드업이 좋은 강원, 그것도 홈 경기였기 때문에 강하게 나올 것 대비해 수비를 기본적으로 하길 원했다. 마지막 집중력과 결정력이 승부를 가른 것 같다”고 경기를 평가했다.
또 “시작 후 6경기는 힘들었다. 선수단이 늦게 구성됐고, 훈련을 다 같이 모여 하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그 만큼 선수들이 더 똘똘 뭉쳐 조직력으로 하나가 됐다. 공격적으로도 다양한 옵션을 가질 수 있게 됐고 수비적으로도 한단계 상승했다. 2라운드에서는 더 좋은 경기력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며 “현재 순위와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 마지막 33라운드에서의 순위가 중요하다. 우리 팀은 조직적으로 더 변하고 있고 내가 원하는 대로 선수들이 잘 따라와 주고 있다. 더 발전할 수 있고, 그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다”고 11라운드를 끝낸 소감을 밝혔다.
한편 연패에서 탈출한 광주는 오는 24일 오후 4시 30분 안방에서 대구FC와 ‘달빛더비’를 벌인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창진, 화끈한 방망이로 新 중원 강자 등극 (0) | 2021.04.21 |
---|---|
KIA에 없던 홈런·선발승 동시에…최형우 ‘멀티포’ 로 2천안타 등극 (0) | 2021.04.20 |
전남 김현욱 K리그2 7라운드 MVP…오른발·왼발로 ‘멀티골’ (0) | 2021.04.20 |
13경기 ‘선발 무승’ KIA … ‘에이스’ 브룩스가 끝내야 (0) | 2021.04.19 |
광주FC, 연패 끊으려 강원 원정 간다 (0) | 2021.04.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