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연패 끊으려 강원 원정 간다

K리그1 20일 11라운드
수문장 윤보상·신성 엄지성에 기대

광주FC의 새 외국인 선수 헤이스가 연패 탈출을 위해 앞장선다. 사진은 지난 17일 포항과의 홈경기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광주FC가 연패 탈출을 목표로 강원 원정길에 올랐다.

프로축구 광주는 20일 오후 7시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강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1 11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광주는 17일 포항과의 홈경기에서 여러 차례 땅을 쳤다.

탄탄한 중원 압박과 수비로 상대를 봉쇄한 광주는 빠른 역습으로 포항의 골문을 쉴새 없이 두드렸다.

경기 시작과 함께 나온 ‘막내’ 엄지성의 슈팅을 시작으로 모두 15차례 슈팅을 날리면서 포항을 공략했다. 이 중 9개가 유효슈팅으로 기록될 정도로 매서운 공격이었지만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

포항 수문장 강현무의 선방쇼에 막힌 광주는 애타게 기다렸던 포항전 첫 승을 다음으로 기약하게 됐다.

이와함께 광주는 FA컵 경기까지 포함해 최근 3연패에 빠졌다.

현재 3승 1무 6패(승점10)를 기록하고 있는 광주는 현재 9위로 잔류권에는 있다. 하지만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최하위 인천유나이티드(2승 1무 7패·승점7)와는 승점 3점 차에 불과하다.

‘에이스’ 엄원상을 비롯해 이찬동, 김종우, 이한샘 등 주전 선수들의 부상 공백이 아쉽지만 다른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으로 광주를 움직이고 있다.

골키퍼 윤보상이 매 경기 슈퍼세이브를 선보이면서 수비 중심에 서 있고, 데뷔 3년 만에 ‘골맛’을 본 이희균은 중원에서 공수 밸런스를 유지해주고 있다.

넓은 시야를 가진 알렉스와 함께 이한도도 안정된 수비로 상대를 묶고 있다.

특히 ‘신성’ 엄지성은 광주의 특급 무기가 됐다.

날카롭고 빠른 돌파, 재치있는 움직임으로 상대를 속이며 시원시원하게 슈팅을 날리고 있다.

새로 짝을 이룬 펠리페와 헤이스도 점점 호흡을 맞춰가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펠리페에 상대의 견제가 집중돼 있는 만큼 터질 듯 말 듯 터지지 않고 있는 헤이스의 골이 터져준다면 광주는 상대의 견제를 분산하면서 공격 극대화를 노릴 수 있게 된다.

김호영 감독도 지난 포항전이 끝난 뒤 “다양한 선수가 득점을 해주면 팀 승률도 올라가게 된다. (헤이스가) 조금 더 몸이 올라오면 골도 터지고 좋은 활약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광주는 강원과 역대 전적에서 5승 8무 4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는 1무 1패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올 시즌 첫 대결을 앞둔 강원의 ‘병수볼’이 매섭다.

김병수 감독이 이끄는 강원은 패스 플레이와 조직력으로 상대를 위협하고 있다. 광주는 장점인 중원 압박과 빠른 역습으로 강원을 공략해야 한다.

연패에 빠진 광주와 함께 강원도 지난 라운드 수원FC와 원정에서 1-2 역전패를 당하며 6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마감, 기세가 꺾였다.

광주가 초반부터 강하게 강원을 압박하면서 승리와 함께 분위기 반전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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