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나오고도 1주일간 출근…일상생활 동료 3명 추가 확진
전국 이틀 연속 500명대 재확산 조짐…‘4차 유행’ 초기단계
광주에서 코로나19 서울 지역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인한 가족 모임 관련 연쇄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전남에서도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택시기사 관련 확진자가 발생했다.
13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서울 송파구 확진자 관련 3명이 추가돼 총 1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중 가족 관계는 6명이며 나머지 6명은 이 가족의 지인이다. 특히 이들이 증상이 나타나고도 최대 1주일간 회사에 다니고 일상생활을 하면서 지역감염이 확산했다. 이들이 다니는 회사 3곳에서 동료 1명씩 현재까지 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총 445명이 검사를 받았으며 29명이 자가 격리됐다. 방역 당국은 이들이 다니는 회사 직원들에게 검사를 받도록 했으며 식사 시간 조정, 방역 관리 강화 등을 권고했다.
전남에서는 지난 12일 6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13일 오후 6시 현재 이날 신규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순천에 집중됐던 신규 확진자가 지난 12일 목포(1명), 곡성(2명), 나주(2명), 순천(1명) 등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12일 나온 확진자는 나주의 경우 광주 확진자와 여행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고, 목포 확진자는 서울 성북구 확진자 접촉이 확인됐다. 곡성 확진자는 최근 발생한 순천 택시기사 관련 n차 감염자로 조사됐다. 순천에서 나온 확진자는 유치원생으로 조사됐다.
전국적으로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면서 신규 확진자 수는 500명대 중반을 나타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42명 늘어 누적 11만688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12일 (587명)보다는 45명 줄면서 이틀 연속 500명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보통 주말·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이 주 초반까지 이어지다가 중반부터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는 주간 패턴을 고려하면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528명, 해외유입이 14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11일부터 사흘 연속(594명→560명→528명) 500명대를 이어갔다. 현재 유행 상황을 보면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본격화한 ‘3차 대유행’이 미처 가라앉기도 전에 전국 곳곳에서 재확산 조짐이 나타나면서 ‘4차 유행’의 초기 단계로 접어든 상황이다.
지난 이달 7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668명→700명→671명→677명→614명→587명→542명이다. 이 기간 500명대가 2번, 600명대가 4번, 700명대가 1번이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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