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와 전남도 등 전국 자치단체들이 접종 후 혈전 생성 논란 등으로 연기 또는 보류됐던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12일부터 재개한다.
다만 유럽의약품청(EMA)과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 등의 분석 결과를 토대로 30세 미만 젊은 연령층은 AZ백신 접종 대상에서 제외하고, 접종 일정을 다른 백신 수급과 도입 상황에 따라 재조정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지난 11일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2분기 접종계획에 따라 12일부터 AZ백신 접종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광주시와 전남도도 지난 8일부터 접종이 보류·연기됐던 특수학교 종사자와 유치원·초중고교 보건교사, 감염 취약시설 종사자, 60세 미만 등에 대한 접종이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12일 특수교육 종사자 및 유·초중등 보건교사, 어린이집 장애아 전문 교직원 및 간호인력, 장애인·노인·노숙인 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인력 접종을 시작으로, 16일 장애인·노인 돌봄 종사자, 항공 승무원, 23일 만성질환자(투석환자), 의료기관 및 약국 종사자(보건의료인), 5월 유치원·어린이집, 초등 1·1학년 교사, 만성중증호흡기 질환자, 6월 사회필수인력(경찰, 해경, 소방, 군인 등) 등의 순으로 접종한다.
추진단은 전문가 자문회의와 예방접종전문위원회 논의를 거쳐 AZ백신 접종 후 보고된 특이한 혈전 사례를 중점적으로 논의했으며, 백신 접종의 이득과 위험을 분석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예방접종전문위는 “유럽에서 보고되고 있는 혈전 사례의 대부분은 낮은 혈소판 수치와 일부 출혈을 동반하는 매우 드문 특이 혈전증으로, 국내에서 보고된 사례는 EMA 사례 정의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예방접종전문위는 그러나 “AZ백신 접종의 연령별 이득과 위험 분석 결과에 따라 위험 대비 이득이 높지 않다고 평가된 ‘30세 미만’에 대해서는 접종을 권고하지 않는다”고 결론 내렸다.
30세 미만의 경우 백신 접종으로 유발될 수 있는 희귀 혈전증으로 인한 위험에 비해 접종으로 인한 이득이 크지 않은 점을 고려한 것이다. 앞서 영국 역시 30세 미만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아닌 다른 접종을 권고했다. 정부는 이러한 권고를 받아들여 2분기 접종 일정을 재개하되 30세 미만은 접종대상에서 제외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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