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가 밀집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300명 이상의 확진자가 연일 쏟아지자, 중앙 방역당국이 코로나 19 ‘4차 유행’ 가능성을 언급하며 “불필요한 모임은 취소하는 등 방역 긴장감을 유지해달라”고 당부하고 나섰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지난 7일 정례 브리핑에서 “조금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하겠으나 4차 유행이 본격화하는 가능성이 차츰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윤 반장은 “오늘 발생한 국내 (지역발생) 환자 수는 ‘3차 유행’이 감소하던 지난 1월 10일 이후 석 달 만에 600명대를 기록했다”며 “수도권과 비수도권에서 모두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국내 코로나19 유행 상황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최근 1주일(4.1∼7)간 지역사회 내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하루 평균 523.7명으로, 이미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기준을 웃돌고 있다.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지방(비수도권)에서도 확진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1주간 수도권의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324.6명으로, 직전 1주(293.1명)보다 31.5명 늘었다. 비수도권의 경우 199.1명으로 200명대에 임박했다. 비수도권 지역을 권역별로 보면 경남권의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가 72.4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충청권(53.6명), 경북권(31.6명), 호남권(25.7명) 등의 순이다.
이와 관련 윤 반장은 “전국 각지에서 감염이 확산하고 있어 코로나19로부터 완전히 안전한 곳을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꼭 필요하지 않은 모임은 취소하고 만나는 인원을 줄여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철저한 마스크 착용, 손 씻기, 주기적인 환기 그리고 증상이 있으면 검사받기 등은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했다.
한편,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과 달리 광주와 전남은 이날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는 등 비교적 코로나 19 발생 규모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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