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협상 중 난개발 차단 주택정책 준수 당부
<평동 개발 3대 원칙>
①광주발전과 시민 이익에 부합
②엔터테인먼트 회사 참여 보증
③시민 공감 수준 아파트 세대수
이용섭 광주시장이 광산구 평동 준공업지역 도시개발사업과 관련해 개발 3대 원칙을 제시하고, 이 중 하나라도 만족하지 못한다면 사업을 추진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이 시장은 6일 화요 간부회의를 열고 “최근 시의회 시정 질문에서 나온 평동 준공업지역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합리적 대안은 시정에 적극 반영해 주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시장이 제시한 ‘3대 원칙’은 ▲광주 발전과 시민 이익에 부합 ▲한류문화콘텐츠 거점 조성이라는 사업 목적에 맞는 대형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확실한 참여 보증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수준의 아파트 세대수 건립 등이다.
광주시는 지난 3월 4조원대 규모로 추정되는 광산구 평동 준공업지역 도시개발 사업을 추진할 우선협상대상자로 현대 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을 선정한 상태다. 컨소시엄에는 호반건설, 중흥건설, 제일건설, 우미건설, 스카이일레븐, 케이비증권, 현대차증권이 참여했다.
컨소시엄은 ‘한류 문화콘텐츠를 만들고, 체험하고, 공유하는 복합 플랫폼 도시 조성’을 콘셉트로 1만5000석 규모 공연장, 스튜디오, 교육·창업 지원 시설 등을 21만㎡ 부지에 설치해 시에 기부채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컨소시엄이 제시한 사업비는 부지 조성비(1조46억원)와 전략산업 시설 건설비(8052억원)만 1조8098억원으로, 아파트 등 건설비까지 포함하면 4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시는 60일간 컨소시엄과 구체적인 협상을 벌인 뒤 협약 체결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지만, 대규모 아파트 건설이 불가피한 프로젝트인 탓에 지역사회의 시선은 곱지 않다.
실제 사업 공모 과정에서 대규모 아파트 단지 조성 의혹이 제기돼 이용섭 광주시장이 직접 나서 “아파트 숲으로 조성되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후 광주시는 친환경성, 난개발 방지 등 내용을 지침에 담아 재공고했다. 계획상 부지 비중은 아파트(5000여세대) 17.2%, 전략산업시설 15.2%, 주상복합(3000여세대) 8.1%, 상업시설 3.1%로 설정됐다. 나머지는 공원, 학교 등 공공시설 부지다. 이 시장은 또 무분별한 고층아파트 위주의 난개발을 차단하기 위해 주택정책을 반드시 준수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 시장은 “현재 시행하고 있는 아파트 30층 이하, 복합건축물 40층 이하의 높이 제한을 뒷받침할 기준을 마련하고, 제1종 일반주거지역의 종상향을 전제로 한 신규주택사업의 용도변경 불허, 개정 주택법에 따른 무분별한 조합설립 차단, 준주거지역 및 준공업지역의 주거시설 용적률 축소 등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앞으로 일정규모 이상 주택공급을 수반하는 개발 계획에 대해선 ‘주거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의무화하는 등 엄격한 공급관리를 통해 향후 공급 과잉에 따른 문제에 대해서도 미리 대비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 밖에도 광주의 미래가 걸린 인공지능(AI) 집적단지 조성사업과 관련해 “지역사회가 한마음으로 성원해 주셔야 수도권과의 치열한 AI 산업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데 최근 근거 없는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다”며 “가보지 않은 새로운 길을 가는 것이기 때문에 일부 걱정하는 목소리에 대해선 경청하되 근거 없는 사실에 대해선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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