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양산체제 돌입 마지막 단계
1000만원 중반…젊은 세대 공략
차량·차명 8월 공개…연 7만대 판매
전국 최초 지역 상생형 일자리 기업인 광주글로벌모터스가 5일 시험 생산에 들어갔다. 시험 생산은 차체를 시작으로 도장, 조립 등 공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오는 9월 양산 체제 돌입 전 마지막 단계로 실제와 똑같은 제작 과정을 거쳐 차를 만든다. 자동차의 뼈대를 만드는 차체 공정에는 로봇 118대와 인력 29명이 투입된다. 대부분 지역업체로부터 부품을 공급받는다. 자동차의 색상을 입히는 도장 공정에는 로봇 38대와 인력 82명이 투입되며 환경을 고려해 시너 대신 물을 사용한다. 사측은 성능 시험을 거쳐 완벽한 품질을 갖추게 되면 시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생산차종은 경형 스포츠 유틸리티 차(SUV)다. 경차 혜택과 SUV의 강점을 접목한 아이코닉(ICONIC) SUV를 지향하고 있으며, 모닝과 레이의 기아차, 쉐보레 스파크의 한국GM이 양분한 경차 시장에 뛰어들게 된다. 1000만원대 중반 가격, 차별적인 디자인, 스마트폰과 블루투스 등 연계 기능으로 2030 젊은 세대를 공략하고 저렴한 유지비, 실용성 등으로 5060 중장년층 수요까지 품겠다는 전략이다.
차량과 차명 등은 오는 8월께 공개될 예정이다.
광주글로벌모터스는 현대차가 개발·판매하는 차량을 위탁 생산하는 형식이다. 광주글로벌모터스는 자기 자본 2300억원, 타인 자본 3454억원이 투자됐다. 광주시(483억원)가 1대 주주, 현대차(437억원)가 2대 주주다. 광주 광산구와 전남 함평군에 걸쳐 있는 빛그린 국가 산업단지 60만여㎡에 10만대 생산 라인을 구축했다.
우선 1교대 생산 방식으로 연간 7만대 판매를 목표로 설정했으며, 연간 20만∼30만대를 생산하는 규모로까지 확장을 꿈꾼다.
이번 내연기관 차량 생산을 기반으로 친환경 차 등 미래 자동차 생산 기술을 확보해 장기적으로 아시아 차량 생산 기지로 도약하는 게 글로벌모터스의 계획이다.
광주글로벌모터스는 기술직 경력 53명, ‘베테랑 서포터즈’ 5명, 기술직 신입 사원 186명을 선발했다. 모집 중인 137명 신입 사원을 더해 380여명 기술직 인력을 확보해 양산 1교대 인력을 채운다. 일반직 경력·신입 사원 150여명을 포함하면 모두 520여명으로 회사는 출발한다. 연간 20만~30만 생산 역량을 갖추게 되면 근무 인력도 1000명 수준으로 늘어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게 정말 되겠냐’ 걱정했던 분도 많았지만, 2019년 12월 착공 후 1년 4개월 만에 시험가동을 현실화했다”며 “노사 협약 체결, 자본금 유치 등 민선 7기 들어 가장 힘들었던 현안이 결실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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