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와 전남에서 코로나 19 확진자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광주에선 일가족 확진 사례 등 산발적 감염세가, 전남에선 순천을 중심으로 바이러스가 도내로 퍼지는 양상이다.
이들은 지난 11일 서울 송파구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된 일가족 4명의 가족, 지인으로 ‘n차 감염’ 사례다. 이들은 증상이 나타나고도 최대 1주일 간 검사를 받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나 지역감염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이들은 이 기간에 정상적으로 직장을 다니고 골프 모임 등 일상생활을 이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 당국은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긴장도가 완화되면서 유증상자들이 뒤늦게 검사를 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2∼3월 광주 확진자 397명 중 유증상자는 178명(44%)이며 이 중 3일 이상 검사 지연 사례는 112명(62%)에 달한다. 박향 시 복지건강국장은 “최근 광주에서는 확진자가 줄어들며 긴장감이 완화된 것 같다. 증상이 있을 때는 집에 머물고 검사를 받는다는 수칙을 상기해달라”고 말했다.
전남에선 최근까지 순천에 확진자가 집중됐으나 나주와 곡성, 목포 등에서도 산발적으로 나오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순천에서만 3명의 확진자가 나왔으나 12일에는 목포와 곡성에서 한 명씩, 나주에서 2명이 발생했다.
곡성 확진자(전남 974번)의 경우 순천 확진자와 접촉 과정에서 감염됐다. 순천 택시기사인 확진자의 접촉자(전남 964번)와 최근 만나 식사하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목포시 확진자(전남 973번)의 경우 서울 성북구 지인(성북구 1443번)에게서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나주 확진자 2명(전남 975, 976번)은 최근 전북지역을 함께 여행 갔던 광주 거주 지인(광주 2239번)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에서는 이달 들어 59명(해외 유입 제외)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49명이 순천에서만 나왔다. 전남 방역당국은 순천지역에 코로나가 유입된 최초 경로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으나, 감염 경로가 서로 연결되지 않은 다수 확진자가 이어지면서 확산세를 조기에 차단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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