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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기자

수십㎞ 차량 스토킹에 여성운전자 공포, 경찰 무신경 대응 논란

by 광주일보 2021.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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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운전자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마주친 남성으로부터 쫓기면서 공포감에 휩싸여 파출소를 찾았지만 별다른 도움을 받지 못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경찰의 무신경함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해당 여성은 다음날 경찰서까지 찾았지만 비슷한 답변을 받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경찰의 피해자 중심 대처가 미흡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31일 광주서부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3일 광주~대구 고속도로 간 강천산 휴게소에서 마주친 남성이 수상한 행동을 하면서 뒤쫓아오는 데 불안감을 느껴 광주 서구 풍암파출소를 찾았는데 도움을 받지 못했다는 글을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렸다.

A씨는 블랙박스 영상 등을 제시하며 파출소까지 가는 도중 해당 남성을 따돌리려 경로를 여러 번 바꿨지만 남성의 ‘차량 스토킹’은 무려 1시간 가량 이어졌다고 호소했다.

A씨의 영상에는 파출소 앞에 까지 뒤쫓아와 차를 세우는 남성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A씨는 파출소 안으로 뛰어들어가 경찰관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했지만 경찰은 ‘여성을 따라오지 않았다’며 경찰관의 신분증 요구에 불응한 남성에 대해 인적사항만 확인한 뒤 돌려보냈다고 인터넷 게시판에 썼다. 해당 남성이 파출소 앞까지 여성을 따라와 정차한 이유를 캐묻거나 피해 여성의 블랙박스 등을 확인하는 등 여성의 불안을 덜어주기 위한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지 않았다는 게 여성 주장이다.

해당 커뮤니티를 중심을 경찰의 안일한 대응에 대한 비난 여론이 쏟아지자 경찰은 그제서야 수사팀을 선정, 사실 파악에 나섰다. 다음날 다시 경찰서를 찾았을 때에도 “너무 과민하게 생각하는 것 아니냐”, “그 남자 잡고 있으면 그 사람 심정이 어쩌겠냐, 본인이 그 입장이라고 생각해봐라”는 등 남성 입장을 대변하는 듯한 행동을 했다는 여성의 글이 재차 인터넷에 올라오면서 경찰의 무신경함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

서부경찰 관계자는 “여성이 파출소를 찾았을 당시 남성의 행동에 대한 범죄 혐의점이 확실하지 않는데다, 운전자의 신원이 확실해 그냥 돌려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경찰관의 공감능력이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고 불안감을 해소시키 최대한의 노력은 했었어야 했다”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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