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향토은행 광주은행(은행장 송종욱)이 올해 초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념을 내건 이후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환경 오염을 줄이자는 ‘녹색 소비’를 민간에만 의존하지 않고 지역 현안 해결을 주도하고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ESG 경영전략이 돋보인다.
지난 21일 광주은행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광주은행의 K-그린카드(신용·체크) 발급은 총 9만9542좌로 집계됐다.
K-그린카드는 환경사랑을 실천하는 광주은행의 대표적 금융상품이다. K-그린 신용카드·체크카드 이용자들은 에너지를 절약하고 녹색제품을 구매하는 등 녹색생활을 실천할 때마다 탄소포인트(에코머니)를 받게 된다.
6개월 동안 전기·수도·가스 개별 사용량을 과거 2년 대비 5% 이상 감축하면 에코머니를 받을 수 있다. 그린카드 이용자들은 ‘그린 에너지 절감 프로그램’을 통해 친환경 생활을 실천한다.
녹색제품은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에 따라 에너지·자원의 투입과 온실가스·오염물질의 발생을 최소화한 제품을 말한다. 환경표지제품과 우수재활용(GR) 제품, 저탄소 인증제품 등이 해당한다.
K-그린카드는 지난 2013년 3월 선보인 뒤 신용카드 4만4960좌·체크카드 5만4582좌 등 10만좌 가까이 가입했다.
이용객들은 지난 한 해 K-그린카드를 신용 92억원·체크 235억원 등 327억원 상당을 이용했다.
광주은행의 지역 환경보호 시책은 최근 광주시 동구로부터 표창을 받으며 공로를 인정받았다.
광주은행은 지난 15일 임택 광주 동구청장으로부터 ‘쓰레기 없는 동구 만들기’ 청결문화 확산에 적극 참여한 공로로 표창을 받았다.
광주은행은 동구와 ‘1기관·단체 1청결구역’ 업무협약을 맺고, 대인동 본점 포함 13개 지점 청결구역을 지정해 관리해왔다.
임직원들은 ‘1기관·단체 1청결구역’ 환경봉사활동 발대식을 시작으로 매달 하루를 ‘봉사데이’로 정해 환경봉사활동을 벌였다.
광주천 릴레이 봉사활동과 지역사랑봉사단 활동, 일회용컵 사용 줄이기(머그컵 사용) 운동 등은 대표적인 자체 친환경 활동이다.
지난해 12월에는 광주시와 ‘탈석탄·그린뉴딜 협약’을 맺으며 ‘2045 탄소중립 에너지 자립도시 광주’의 실현과 ‘광주형 인공지능(AI) 그린뉴딜’에 힘을 보탤 것을 약속했다. 협약을 맺으며 광주은행은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자금 조달) 및 채권 인수에 참여하지 않음으로써 광주시 정책에 적극 협력하고, ESG 중심으로 기업 여신 등을 평가하며 지역의 녹색금융 확산을 위해 사회적 책임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송종욱 은행장은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핵심 현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ESG 경영 실천에 솔선수범함으로써 광주·전남 소재 기업을 비롯한 지역사회 곳곳에 공유되고, 전파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며 “광주·전남 대표은행을 넘어 지역과 함께 성장해 나가는 100년 은행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SG란?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줄인 말. 2006년 제정한 ‘UN 책임투자원칙’을 통해 처음 등장한 개념으로, 기업의 장기적 가치와 지속가능성을 비재무적 측면에서 측정하는 지표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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