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혁신도시 시즌1이 마무리되면서 나주시가 6년 연속 지켜오던 순유입 1위 자리를 내줬다. 광주·전남 인구 순유출은 22년째 지속되고 있다.
호남지방통계청은 22일 발표한 ‘2020년 호남 국내인구이동 현황 및 분석’ 자료에 이 같은 내용을 담았다.
지난해에는 광주·전남 두 지역 모두 전출자가 전입자보다 많은 순유출을 기록했다. 광주에서는 6000명, 전남은 1만명 등 1만6000명이 빠져나갔다.
광주·전남 순유출은 지난 1998년 3750명이 순유입된 이후 22년째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순유출 규모는 전년(-1만2663명)보다 3174명 확대됐다.
전남 22개 시·군 국내인구이동을 비교해보니 순유입을 기록한 지역은 무안(5337명), 순천(2713명), 나주(1232명), 진도(782명), 화순(174명), 담양(53명) 등 6곳 뿐이었다. 나머지 16곳은 순유출을 나타냈고, 목포(-5255명)와 광양(-5230명), 여수(-2004명), 장성(-1017명) 등 4개 시·군은 1000명 넘는 인구가 빠져나갔다.
빛가람혁신도시가 있는 나주시는 지난 2014년 이후 22개 시·군 가운데 6년 연속 순유입 인구 1위를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무안과 순천에 밀렸다.
광주 5개 구(區)를 비교하면 재개발과 재건축 완료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조성된 동구(4595명)가 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순유입이 발생했다. 동구는 지난 2019년 4371명 순유입하며 2년 연속 인구가 늘고 있다. 서구(-4242명)와 남구(-3048명), 북구(-2871명), 광산구(-467명) 등 4개 구는 모두 순유출했다.
전체 전입자 가운데 광주는 2명 중 1명이 전남에서, 전남은 3명 중 1명이 광주에서 옮겨왔다.
시도 간 이동 사유로 ‘주택(이사)’이 가장 많았으며 가족(분가·이혼 등), 직업 순이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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