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광주·전남 주식 보유자가 45만명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에서 1년 새 주식 투자자가 14만명이나 늘어나며 ‘동학개미운동’이라 불릴 정도로 뜨거웠던 주식 투자 열기를 반영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이 최근 발표한 ‘2020년 12월 결산 상장법인 소유자 현황’에 따르면 지역 주식 소유자(중복소유자 제외)는 광주 24만4839명·전남 20만6236명 등 45만1075명으로, 1년 전보다 13만9229명(44.6%) 급증했다.
광주·전남 두 지역 모두 주식 소유자 증가율은 40%대를 기록하며 주식 투자 인기를 실감케했다.
광주 주식 투자자는 1년 새 46.8%(7만8083명) 증가했고, 전남은 42.1%(6만1146명) 늘었다.
지역 주식 투자자는 ▲2015년 22만8041명(광주 12만4235명·전남 10만3806명) ▲2016년 24만5487명(광주 13만5432명·전남 11만35명) ▲2017년 24만9911명(광주 13만8274명·전남 11만1637명) ▲2018년 27만7859명(광주 15만3386명·전남 12만4473명) ▲2019년 31만1846명(광주 16만6756명·전남 14만5090명) 등 매년 늘고 있다.
5년 전인 2015년(22만8041명)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97.8%) 불어났다.
지역민들의 보유 주식 수는 지난해 22억6600주로, 전년(18억주)보다 24.1%(4400만주) 증가했다.
1인당 평균 보유 주식 수는 5858주에서 5025개로, 830주 가량 줄었다. 지역민들이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와 같은 ‘대형주’ 위주로 보유하려는 경향을 반영했다.
최근 6년 동안 광주·전남 보유 주식 수는 ▲2015년 10억5700주 ▲2016년 14억500주 ▲2017년 14억5000주 ▲2018년 16억3200주 ▲2019년 18억2700주 등으로 증가 추세다.
전국 기준 지난해 12월 결산 상장법인 2352개에 대한 주식 소유자는 약 919만명으로, 전년보다 300만3055명(48.5%) 증가했다. 주식 소유자가 보유한 총 주식 수는 약 991억주로, 1인당 평균 약 1만779주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법인 소유자의 지역별 분포는 서울이 244만명(26.5%)으로 가장 많고 경기 232만명(25.2%), 부산 57만명(6.2%) 순으로 집계됐다.
인구수 대비 소유자수 비율이 높은 지역은 서울(25.2%), 울산(22.6%), 대전(18.1%), 경기·대구(17.3%) 순으로 나타났다.
광주는 주식 소유자 수가 인구 145만명 대비 16.9%를 차지하며 17개 시·도 가운데 6번째로 비중이 높았다.
반면 전남은 인구 185만명 가운데 주식 소유자 비중이 11.1%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광주는 6명 중 1명 꼴로 주식 투자를 하는 반면, 전남은 10명 중 1명 정도만 주식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다.
한편 전국 기준 1인당 평균 보유 종목은 5.24종목으로 전년보다 1.01종목 늘었다. 1인당 평균 보유 주식 수는 전년 대비 29.3% 줄었다. 삼성전자 주식을 가진 사람은 295만8682명으로 소유자가 가장 많았다. 소유자 수 2위인 현대자동차(69만2374명)보다 4배나 많았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 소유자 수가 29만362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카카오게임즈(27만4806명), 신라젠(16만5672명)순이었다.
개인 소유자의 연령·성별 분포를 보면 40대가 221만명(24.3%)으로 가장 많았다. 보유 주식 수는 50대가 164억주(33.1%)로 제일 많았다.
주주 성별은 남성이 522만명(57.3%), 여성이 389만명(42.7%)으로 14.7%포인트 차이가 났다. 이들이 가진 주식 수를 비교하면 남성 364억주(73.3%), 여성 133억주(26.7%)로 격차가 벌어졌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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