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호남·제주 청년들의 한 달 생활비는 64만원 가량으로, 6대 권역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빚을 진 지역 청년 10명 중 1명 꼴로는 제2금융권과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렸다.
14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청년사회·경제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호남·제주 청년들의 한 달 생활비는 지난해 64만2523원으로, 전년(71만3769원)보다 10.0%(-7만1246원) 감소했다.
조사를 벌인 6개 권역 가운데 서울이 85만8379원으로 가장 많았고, 인천·경기(84만4438원), 부산·울산·경남(82만2360원), 대구·경북(81만7027원), 대전·충청·세종·강원(76만1808원), 광주·전라·제주(64만2523원)이 뒤를 이었다.
생활비를 부모님이나 친지로부터 지원받는 비율은 34.2%로, 대구·경북(37.3%)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이 비율은 지난 2019년 33.1%보다 1.1%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갚아야 할 채무가 있는 청년 비중은 14.6%로, 전년(23.4%)보다 8.8%포인트 감소했다.
채무가 있는 호남·제주 청년들이 빚이 생긴 이유는 ‘주거비 마련’(전·월세자금 대출 등)이 39.9%로 가장 많았다. 학자금 마련(26.9%)과 창업 자금 마련(17.9%), 생활비 마련(11.1%), 기타(4.3%) 등이 뒤를 이었다.
빚을 진 지역 청년들의 81.2%는 은행에서 채무가 발생했고, 제2금융권(9.9%)과 대부업체(1.9%) 등에서도 돈을 빌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9년 제2금융권 비중(4.9%)에 비해서는 2배 늘었고, 대부업체(3.4%) 보다는 줄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매년 ‘청년 사회·경제실태 및 정책방안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7월6일부터 9월18일까지 8주 동안 지역 청년 468명을 대상으로 가구 방문 조사를 벌였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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