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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희준기자

멀고 먼 결제 선진화…광주 제로페이 가맹률 ‘꼴찌’

by 광주일보 2021.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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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 수수료 ‘0%대’인 모바일 직불결제 앱 ‘제로페이’가 도입된 지 2년이 지났지만 광주 가맹률은 매년 꼴찌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수료 ‘0원’을 내건 모바일 직불결제 시스템 ‘제로페이’(Zero-pay)가 도입된 지 2년이 지났으나 광주 가맹률은 2년 연속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 참여를 민간 영역에만 의존할 게 아니라 행정기관부터 제로페이를 적극 이용하고 공공시설을 대상으로 이용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5일 한국간편결제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광주지역 제로페이 도입 점포가 전체 카드 가맹점에 대해 차지하는 비중은 11.9%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았다.

광주는 8만4000개 카드 가맹점(2013년 기준) 가운데 1만4개 점포가 제로페이 결제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는 전국 평균 가맹률 30.4%에 턱없이 못 미치는 수치다.

시도별로 보면 경남 가맹률이 68.4%(14만개 중 9만7533개)에 달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서울(54.7%), 강원(42.2%), 세종(29.6%), 부산(27.1%), 전북(24.8%), 경북(22.9%), 대전(21.8%), 인천(21.4%), 전남(20.8%), 충북(19.8%), 충남(18.4%), 대구(18.0%), 경기(16.2%), 제주(15.5%), 울산(12.8%), 광주(11.9%) 순이었다.

전남 가입률은 전국 10위로, 카드 가맹점 12만3000개 가운데 2만5689개가 제로페이에 동참했다.

제로페이 도입 첫해인 2019년 말 광주 제로페이 가맹점은 2928개로, 당시 가맹률(3.5%)도 전국 최저를 기록했다.

전국 가맹점 중 지역 비중은 지난 2019년 말 광주 1.0%·전남 2.4%, 2020년 말 광주 1.4%·전남 3.5%로, 두 지역을 합쳐도 여전히 5%를 넘지 못하고 있다.

제로페이는 지난 2019년 1월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한 뒤 올해 3월 현재 전국 누적 가맹점 수가 80만개를 돌파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재난지원금과 비접촉 결제 수단, 모바일 지역사랑상품권 등의 유통 수단으로 인기를 끌었다.

이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면 연 매출액이 8억원 이하인 소상공인은 결제 수수료가 ‘0원’이다. 8억~12억원 매출은 0.3%, 12억원을 초과할 경우는 0.5%로, 평균 수수료율이 0.3%에 불과하다. 소비자가 매장 큐알(QR)코드를 인식해 결제하면 소비자의 계좌에서 가맹점의 계좌로 이체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온라인 상으로 가맹점 신청을 할 수 있으며, 기본적으로 1개의 QR코드가 무료로 발급된다. 가맹점은 기업제로페이와 온누리모바일상품권, 지역사랑상품권 등의 사용처가 돼 다양한 매출을 높일 수 있으며, 매출 관리앱도 무료로 지원된다. 제로페이를 이용할 수 있는 은행과 전자금융업자 앱은 43개에 달한다. 최근에는 중국 텐센트 ‘위챗페이’와 QR 규격을 연동해 중국 관광객이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위챗페이 앱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공공기관과 정부, 지방자치단체, 기업이 업무추진비용이나 일반 공금 등을 제로페이로 결제할 수 있는 ‘기업제로페이’는 공공기관·기업 4만1106개, 중앙·지방정부 23개, 총 3만8557명이 사용하고 있다.

광주·전남 제로페이 가맹점 가입과 이용 실적이 저조한 배경으로는 우선 홍보 부족이 꼽히고 있다. 소상공인을 위한 제도이지만 정작 당사자들조차 제로페이에 대해 잘 모르거나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이용하는 사람이 없어 효과를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광주전남연구원은 제로페이 도입 동향과 개선방안을 연구한 보고서를 발표하며 지역사랑상품권과 연계해 사용처를 확대하고, 관련 조례 제정 등으로 제로페이 사용에 대한 공공기관 혜택(인센티브)을 늘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소비자와 소상공인에 대해서는 사용 교육과 홍보를 강화하고, 할인·포인트 누적제 등으로 고객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8월부터 전남도와 광주 광산구는 잇따라 ‘제로페이 사용자에 대한 공공시설 이용료 등 경감 조례’를 시행하고 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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